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왔다. 특히 올해는 라니냐의 영향으로 어느 때보다도 무더울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후텁지근한 날이 이어지면 수면장애를 호소하는 사람이 부쩍 늘어난다. 일찍 자려고 누워도 쉽게 잠들지 못하고, 잠을 설치기 일쑤.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보니 아침에 일어나도 영 개운치 않다. 잠 못 이루는 여름밤. 불면증을 이기는 ‘꿀팁’을 일본 수면장애 전문가 하시모토 가즈야의 조언을 통해 알아본다.
#자기 전 3분 지압
숙면의 첫 번째 비결은 혈액과 림프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것. 먼저 정수리에 있는 백회혈을 5초 이상 지긋이 눌러주자. 이때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쉬는 복식호흡을 같이 하면 좋다. 3회 반복한다.
발바닥 한가운데 움푹 들어간 용천혈을 자극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지압에 서투른 사람은 골프공을 이용해 앞뒤로 굴리면서 꾹꾹 눌러주면 된다. 이렇게 하면 혈액순환이 촉진되어 잠이 솔솔 온다.
#야식은 토마토와 바나나
당분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과도하게 섭취하면 수면을 방해하고 위에 부담을 준다. 이른바 ‘GI지수(당이 혈액 속으로 들어가는 속도의 양)’라는 것이 있다. 야식을 먹을 경우 GI지수가 낮은 음식을 섭취하는 게 좋다.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토마토, 아몬드, 바나나, 달걀, 우유, 치즈, 두부 등이다.
또 평소 GI지수가 낮은 음식부터 높은 음식으로 순차적으로 먹는 게 불면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먼저 채소를 섭취한 후 고기나 생선, 밥 순으로 섭취하도록 하자. 이렇게 하면 혈당치 급상승을 억제해 다이어트에도 아주 좋다. 처음에는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하더라도 매일 계속 하다보면 분명 효과가 나타난다.
#얼음물 대신 아이스시트
덥다고 얼음물을 벌컥벌컥 들이키는 건 자율신경계의 균형을 깨트리고, 자칫 면역력 저하로 연결될 수 있다. 도저히 더위를 참지 못하겠다면 입안에서 얼음을 녹인 후 삼키도록 하자. 덧붙여 경동맥이 지나는 목과 겨드랑이 부위에 아이스시트를 올려주면 체온이 떨어져 몸 전체가 시원하다.
강윤화 외신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