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비즈

검찰, 일본 체류 서미경 탈세 혐의 소환한다

2016.08.08(Mon) 18:03:33

검찰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와 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을 탈세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계획이다. 

8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조재빈)는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6.2%를 증여받고도 증여세 등 탈세 혐의로 서씨와 서씨의 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이미 구속기소된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을 조만간 소환할 계획이다.

   
▲ 휠체어를 탄 신격호 회장과 젊은 시절 서미경 씨.

한국과 일본의 롯데그룹을 지배하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전체 지분 가치는 16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신 총괄회장은 2005년부터 2010년 서씨와 딸에게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넘겨줬다.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게도 같은 회사 지분을 이전했고, 이들에게 넘어간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은 6.2%에 달한다.

양도소득세와 증여세 등 신 총괄회장 일가가 내지 않은 세금 규모는 최소 6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금껏 적발된 국내 증여세 탈루 금액 중 최대 규모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과 서씨 모녀 등의 지분거래가 미국과 싱가포르·홍콩 등에 페이퍼컴퍼니 4곳 이상을 설립한 뒤 실질적인 자금이동이 없는 허위거래 방식으로 이뤄진 단서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 

이 사실이 확인될 경우 신 총괄회장 측은 최대 1조원이 넘는 세금을 내야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까지 이와 관련 납부된 세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측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 코퍼레이션 회장)과 신동빈 회장 형제까지 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형제가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이 롯데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지분 증여와 관련해 전혀 무관할 수 없다는 것.

한편, 검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95세 고령인데다가 등 치매약 복용사실 등 정신건강에도 문제가 있는 등 검찰이 그를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에 머물고 있는 서미경 씨 모녀도 검찰의 소환 통보에 자진으로 응할지도 미지수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핫클릭]

· 검찰·국세청, 소환 요구 불응 서미경 전 재산 압류
· 신격호의 샤롯데 서미경 부동산 공시가만 1800억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