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에는 몸이 축축 늘어지고, 두뇌회전도 떨어진다. 입맛이 없다보니 식사에도 소홀하기 십상.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식사를 제대로 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두뇌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 뇌를 움직이는 것은 아드레날린, 노르아드레날린, 도파민 등의 ‘카테콜아민’이라고 불리는 신경전달물질이다. 과거에는 신경전달물질이 뇌 자체에서 자급자족하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최신 연구에 따르면 뇌뿐만 아니라 장에서도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결국 장내 환경을 개선하면 두뇌 활동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음식이 장내 카테콜아민을 분비시키는 데 효과적일까?
1. 아침엔 카레
일본약과대학 학장 데이 무네테쓰는 “발효식품도 좋지만, 특히 아침식사로 카레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아침에 먹는 카레라이스는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향상시켜 카테콜아민이 생성되기 쉽게 만든다. 또 식이섬유가 풍부한 야채를 함께 섭취할 수 있으므로 장 건강에도 좋다. 맛도 있는 데다 설거지 걱정까지 줄여주니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그야말로 안성맞춤.
2. 규칙적인 식사
무네테쓰 학장은 “한 가지 더 보태자면 규칙적인 시간에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시의 비즈니스맨들은 출퇴근 시간이 길어 아무래도 점심과 저녁식사 간격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이에 무네테쓰 학장은 “야근으로 밤 10시에서야 귀가해 영양만점의 식사를 하는 것보다 차라리 7시에 편의점 음식이라도 먹는 편이 낫다”고 강조했다.
그의 설명을 빌리자면, 우리 몸의 소화흡수는 정해진 시간에 침과 위액, 장액이 순서대로 분비되도록 프로그램화돼 있단다. 그런데 프로그램이 뒤죽박죽될 경우 아무리 균형이 잘 잡힌 식사를 하더라도 영양분이 흡수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3. 저녁은 가볍게
그는 “가장 이상적인 것은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되, 저녁은 되도록 가볍게 먹어야 위장 건강에 좋다”면서 “아침에 배가 고파 눈을 뜨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고 뇌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데도 베스트”라고 조언했다.
강윤화 외신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