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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적게 먹으려면? 잔 크기를 줄여라

술잔 크기와 주량의 상관관계 연구결과

2016.08.01(Mon) 13:50:36

   
 

앞으로 주량을 줄이고 싶다면 술잔부터 바꿔야 할지 모르겠다.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연구진들이 흥미로운 연구를 실시해서 관심을 모았다. 이른바 ‘술잔 크기와 주량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였다.

실험은 미리 섭외한 술집에서 16주간 실시됐다. 같은 양의 와인을 판매하되 250ml, 300ml, 350ml의 잔을 격주로 바꿔가면서 판매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표준 크기인 300ml의 잔을 사용한 날보다 350ml의 큰 잔을 사용한 날의 와인 판매량이 9.4% 더 많았다. 반면 가장 작은 크기인 250ml의 잔을 사용한 날에는 300ml의 잔을 사용한 날과 판매량에 변화가 없었다.

즉 술잔이 클수록 사람들이 술을 더 많이 마시는 것이다.

실험에 참가한 케임브리지대학의 행동 및 건강연구 전문가인 레이첼 피치는 “와인잔의 크기가 커지면 사람들이 와인을 더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면서 “그 이유는 정확하지 않지만 한 가지 추측 가능한 것은 잔이 크면 우리 뇌가 와인의 양에 대한 착각을 일으켜 더 빨리, 그리고 더 많이 마시게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BMC 공중보건저널>에 실렸으며, 연구를 이끈 테레사 마튜는 “술잔의 크기를 법적으로 제한하는 것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 관련 연구가 더 진행되어야 하겠지만 술을 마실 때는 작은 잔에 마시거나, 혹은 맥주의 경우에는 파인트잔(우리나라의 경우에는 500cc 잔)보다는 병맥주를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민주 외신프리랜서

비즈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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