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는 보통 위탁매매, 기업금융, 자기매매, 기업영업, 해외영업 등 다양한 구조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이러한 수익 구조의 핵심은 개인 및 법인 고객 유치를 통한 영업이다. 요즘 증권사들이 적자 상태가 지속되자 구조조정을 통해 흑자 전환을 꾀하고 있다. 그 중의 방법으로 신규 자금 유치가 경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영업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신규 자금을 끌어오기 힘들다. 따라서 증권사간 영업인력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 미래에셋 이직률 가장 높아
증권사 영업점은 영업직과 업무직으로 나뉘는데, 영업직의 다수는 남성으로 구성되어 있고, 일부는 여성으로 구성되고 있으나 그 비율이 10~20% 내외로 크지 않다. 업무직은 전부 여성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즈한국>은 같은 지점 내에서 남녀 간의 연봉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알아봤다.
우선, 미래에셋증권, 우리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는 2013년 기준 2500만원으로 가장 큰 차이가 났다. 이 세 증권사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우리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남녀 평균 연봉이 우리투자증권은 7100만원(남), 4600만원(여), 신한금융투자는 7000만원(남), 4500만원(여)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근속 연수는 우리투자증권 경우, 14년 1개월(남), 10년 9개월(여), 신한금융투자는 11년 8개월(남), 10년 8개월(여)로 대부분 10년이 넘는반면, 미래에셋증권은 남녀 평균 연봉이 6000만원(남), 3500만원(여)로 하위권에 속한다. 근속연수는 6년 11개월(남), 6년 6개월(여)로 10대 증권사 중 최하위다. 이는 남녀 연봉 차이도 클 뿐만 아니라, 연봉 자체가 적고 이직률이 높다는 해석이다.
지점 내 여성의 연봉을 측정할 때 영업직과 업무직을 합산하여 평균에 반영했기 때문에 실질 업무직보다는 평균 연봉이 상향 표기되어 있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남녀의 차이를 떠나 영업직과 업무직을 비교해보면 직무에 따른 연봉 차이가 상당히 크다.
◆ 현대증권 근속 연한 가장 길어
연봉차이가 2000만원 미만으로 차이가 그나마 적은 증권사도 있다. 동양증권과 삼성증권의 경우, 동양증권은 5200만원(남), 3300만원(여), 삼성증권은 5727만원(남), 3867만원(여)으로 각각 1900만원, 1860만원 차이가 났다. 이들 회사는 연봉의 차이가 가장 적다. 하지만, 근속연수는 동양증권은 7년 7개월(남), 8년(여), 삼성증권은 9년 2개월(남), 7년 4개월(여)로 하위권에 속한다.
현대증권을 살펴보면, 각각 연봉이 7700만원(남), 5500만원(여)로 남녀 모두 10개 증권사에서 가장 높다. 또한, 지점 직원들의 근속연수도 15년 4개월(남), 14년 5개월(여)로 가장 길다. 10대 증권사 중에서 수치로만 본다면 직원들이 회사를 다니기에 가장 안정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매각을 앞두고 있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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