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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펀드, 하이일드 VS 시니어론

2014.05.22(Thu) 15:01:42

◆ 하이일드펀드

최근 하이일드 펀드는 글로벌 경기회복과 저금리 기조 지속에 따른 분산투자의 또 다른 방법으로 인식되며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이 2000만원으로 낮아지면서 세금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하이일드 펀드에 관심을 쏟고 있다.

하이일드 펀드란 투자 자금의 6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하고 30% 이상을 신용등급 BBB+ 이하인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말한다. 자금의 일부를 신용등급이 낮아 간접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없는 기업이 발행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이기 때문에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

국내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의 가장 큰 매력은 1인당 최대 5000만 원까지 분리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보통의 경우 금융소득이 2000만원 이하의 경우까지만 15.4%의 세율을 적용하고, 초과분에 대해서는 종합소득과세표준의 과표에 잡혀 최대 41.8%까지 세율이 적용된다.

국내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연말까지 가입하는 경우에 1인당 최대 5000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하고 투자소득에 대해 15.4%가 분리과세 적용되어 절세효과가 매우 크다. 단, 최소 1년부터 최대 3년까지 계약을 유지하는 건에서 적용된다. 3년 초과 후의 발생 소득에 대해서는 분리과세가 적용되지 않는다. 게다가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공모주 물량의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따라서 우량 종목을 매수한 후 상장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우리나라 채권시장이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시장이 작기 때문에 우량한 BBB+ 회사채의 공급은 한정적이다. 또한 발행회사의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위험부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는 이러한 분리과세가 적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미국지표가 회복되는 등 글로벌 경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글로벌 하이일드채권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해외 하이일드 펀드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의 1분기 펀드평가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전분기 대비 자금유입세로 전환했다. 글로벌하이일드채권의 설정액은 2905억원의 증가를 보이며 가장 큰 유입세를 보였다. 주로 자금이 몰린 펀드들은 JP모간 단기하이일드자(채권)A, 피델리티유럽하이일드자(채권-재간접)종류A, 블랙록미국달러하이일드(채권-재간접)(H)(A) 등이 있다.

하지만 최근 유럽계 투자은행 UBS는 미국 회사채의 스프레드가 확대될 조짐이 보인다며 이에 맞춰 투자자들이 회사채 보유비중을 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급격한 매도세가 연출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그동안 회사채의 수익률과 위험이 비대칭 관계를 보여왔다며 회사채를 매도할 것을 주문했다. 앞으로의 투자적격 등급 채권의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특히 투자등급 미만의 회사채인 하이일드 채권의 스◆ 시니어론, 선순위 담보 대출채권

올해 들어 글로벌 채권 시장은 하이일드 채권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여 왔다. 4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지속적인 상승을 보여 온 하이일드 채권은 피로감이 누적돼 상승여력이 크지 않다는 견해도 있다.

글로벌 저금리 기조와 주식시장 변동성 증가로 최근 이머징 채권시장에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머징 시장은 아직 펀더멘털 개선이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견해가 많다. 투자자들은 더 나은 중위험·중수익 자산을 찾는 가운데 이를 반영하듯 대안 상품으로 시니어론이 부각되고 있다.

시니어론이란 금융회사가 신용등급 평가사 S&P 기준 투자등급(BBB-) 이하 기업에 담보를 받고 자금을 빌려주는 변동금리 대출이다. 시니어론 펀드는 이들 대출을 기반으로 발행된 증권에 투자한다. 시니어론 이자가 변동 금리로 적용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른다면 리보금리에 신용스프레드가 더해져 이자 수익률이 더 높아진다. 최근 인기있는 하이일드 펀드와 유사한 신용등급에 투자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일반적인 채권투자는 금리 상승시 채권 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손실을 보는 반면, 시니어론은 금리상승이 기업의 대출금리와 연동되어 추가적인 수익이 가능하다. 또한, 하이일드 채권과는 달리 해당 기업이 가지고 있는 개별 자산을 담보로 대출이 이뤄져 부도 시 다른 채권보다 우선 상환되고, 회수율이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들에 대한 채권이기 때문에 위험요인이 없어질 수 없으며, 금리 상승 시기가 아니라면 기대한 수익률에 못 미칠 수 있다.

또한, 현재는 금리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올해 말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마무리되고 내년부터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다면 미국기업들의 조달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부도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만큼 신중할 필요가 있다.

다수 전문가들은 변동금리 대출이 금리상승 시기 하이일드 채권과 같은 고정금리채권의 대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 미국 금리가 상승한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주로 미국 국채 10년 금리 기준이다. 시니어론에서 말하는 변동금리 대출의 기준인 리보 금리는 미국 내 은행간 단기 금리로서 차이가 있다. 리보 금리가 상당 수준으로 상승하지 않는한 변동금리 대출의 금리는 크게 인상되지 않는다.따라서, 시니어론은 변동 금리부 채권이기 때문에 막연히 금리 상승시 수익이 발생하는 자산군으로 바라보지 않고, 기존의 하이일드 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자산군으로 생각해야 한다.

지난해부터 시니어론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이 출시되기는 했으나 높은 수수료와 전환사채나 하이일드 채권을 같이 투자하는 혼합 펀드라는 한계로 인해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최근 출시된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펀드는 미국 운용팀의 자문을 받는 위탁운용 형태를 갖춰 수수료를 낮추고 자산의 대부분을 시니어론 등의 금리연동채권에 투자하는 운용전략을 구사는 펀드로 기존 상품과 차별화하고 있다. 오는 26일 출시예정인 이스트스프링뱅크론펀드도 유사한 전략으로 운용될 예정이다. 기존 하이일드 펀드 또한 금리 상승에 대비해 시니어론 편입 비중을 높이고 있다. 대표적으

이유민 기자

2umi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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