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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공시] 7·27 쌍용차-상하이차 ‘잘못된 만남’

쌍용차, 상하이차와 매각 MOU 체결…상하이차 ‘먹튀’ 논란

2016.08.08(Mon) 14:05:15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오늘, 2004년 7월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쌍용자동차는 “쌍용자동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이 추천한 중국 상하이자동차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며 “조흥은행이 채권단을 대표해 상하이자동차와 7월 27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당시 쌍용자동차는 지난 1999년 발생한 ‘대우 사태’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돌입하며 대우자동차에서 분리, 채권단 관리 하에 매각이 추진 중이었다. 그런데 상하이자동차가 인수제안서를 접수했고,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선정된 것. MOU 체결 3개월 후인 2004년 10월 쌍용자동차는 상하이자동차에 매각이 확정돼, 이듬해 1월 워크아웃이 종료됐다.

결과적으로 이것은 잘못된 만남이었다. 인수 당시 상하이자동차는 ‘4년간 1조 2000억 원의 투자’와 ‘고용승계’를 약속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적인 유가 급등현상이 발생, 주력 차종인 SUV 차량 판매 대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경영난에 직면했고, 결국 상하이자동차는 2009년 1월 쌍용자동차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넘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자동차의 개발 기술력만 빼가는 일명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

또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회사는 직원 2646명에 대해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이러한 사측의 결정에 노조가 반발하며 평택공장을 점거하는 등 파업에 나서는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를 야기했다. 극심한 노사 갈등 속에 쌍용차와 노조는 해고규모를 조정해 희망퇴직자·무급휴직자 등을 제외한 165명을 최종적으로 정리해고했다.

   
2009년 6월 정리해고로 인해 노사가 갈등을 빚으며 평택공장에서 대치하던 모습.

이후 쌍용자동차는 2011년 3월 법정관리에서 졸업하고, 4월 인도의 마힌드라앤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됐다.

민웅기 기자

minwg08@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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