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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공시] 7·26 최태원 회장, SK케미칼 최대주주 물러나다

최창원 중심 계열분리설 제기…현재 최태원 특수관계인 복귀

2016.08.08(Mon) 14:05:34

지금으로부터 9년 전 오늘, 2007년 7월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SK케미칼은 “당사의 최대주주가 ‘최태원 외 특수관계인 8명’에서 최창원 외 특수관계인 7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대주주에서 물러나게 된 데는 보유하고 있던 SK케미칼 주식 121만 4269주(지분율 5.86%) 전부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형식으로 국내외 기관투자가에 분산 매각했기 때문.

이에 따라 최대주주 보유 주식은 18.32%(379만 4028주)에서 12.46%(257만 9759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당시 그룹 오너인 최태원 회장이 SK케미칼 최대주주에서 빠지면서, 재계에서는 SK그룹 지주사 체제에 편입되지 않은 SK케미칼과 SK건설이 최창원 SK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을 중심으로 계열분리 작업에 들어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최창원 부회장을 비롯해 최신원 SKC 회장 등 고 최종건 회장 일가만 SK케미칼 지분을 보유해 가능성은 더욱 대두됐다. 이에 대해 SK그룹 측은 “계열분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후 9년이 지났다. 결과적으로 SK케미칼과 SK건설은 SK그룹에서 계열분리하지 않았다. 예측이 빗나간 셈이다. 그럼에도 최태원-최창원 사촌형제간 계열분리설은 최근까지도 재계 안팎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 지난해 광복절 특사로 출소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임준선 기자

그사이 최태원 회장은 SK케미칼의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에 다시 포함됐다. 지난해 12월 SK케미칼이 신사업 육성을 위해 신주 346만 208주를 발행하는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는데, 최태원 회장이 1만 1861주(0.05%)를 취득한 것.

SK케미칼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최창원 외 12명’으로 늘었고, 지분율 역시 20.73%(503만 7220주)(우선주 제외)로 증가했다. 최창원 부회장이 17%(413만 1560주), 사촌 최태원 회장이 0.05%(1만 1861주), 친형 최신원 SKC 회장 0.07%(1만 5845주),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의 장남 최영근 씨 1.34%(32만 6502주) 등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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