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우리 경제가 1분기에 비해 0.7% 성장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으로 0%대 성장이어서 저성장 장기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
26일 한국은행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2분기 GDP는 375조 401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0.7% 증가했다.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0.5%보다 0.2%포인트 상승했지만 지난해 4분기 0.7%를 기록한 이래 3분기 째 0%대 성장이다.
올 2분기 성장률이 1분기보다 소폭이나마 상승한 것은 건설투자가 증가세를 유지한 가운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수출 등이 증가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2.9% 증가했지만, 증가율은 1분기 6.8%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1분기에 -7.4%를 기록했던 설비투자는 2분기에 2.9% 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1분기 0.2% 감소하면서 '소비절벽'우려를 낳았던 민간소비도 2분기에 0.9% 늘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 및 화학제품 등이 늘어 0.9% 증가했고 수입은 원유,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1.9%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이 6.1% 감소했지만 제조업은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3% 늘었고 서비스업은 0.5% 증가해 전 분기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경제활동별 성장기여도를 보면 내수는 1.1%포인트, 민간소비는 0.4%포인트였다. 하지만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 수출의 성장기여도는 -0.3%포인트로 집계돼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4%를 기록해 2011년 1분기(-0.3%)이후 5년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