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몽골이 자유무역협정(FTA)과 유사한 경제동반자협정(EPA) 체결을 추진한다. 세계 10대 자원부국이자 중앙아시아의 전략적 요충지인 몽골의 빗장을 푸는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몽골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수도 울란바토르 정부청사에서 차히야 엘벡도르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몽골 EPA 추진을 위한 공동연구 개시에 합의했다.
▲ 제11차 ASEM 정상회의 참석 계기 몽골을 공식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실질 협력 강화,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지역·국제 이슈에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출처=청와대. |
EPA는 상품, 서비스 등의 교역자유화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FTA와 유사한 개념이다. FTA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산업, 투자분야 등 경제 전반의 협력을 강조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몽골 EPA가 성사되면 구리(세계 2위)와 석탄(4위)을 비롯해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한 세계 10대 자원부국 몽골 시장을 연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몽골은 대규모 광업개발 프로젝트, 인프라 건설 투자 등으로 지난 2011∼2013년 연평균 13.8%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몽골은 중국과 러시아 중간에 위치해 중앙아시아의 요충지대로 꼽힌다. 다만 몽골은 그러나 2014년 이후 원자재값 하락으로 성장세가 대폭 꺾였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몽골 경제성장률은 오는 2018년 5.7%로 급상승세를 탈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는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리나라 원격의료 기술과 의약품의 몽골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의료기술 협력 양해각서(MOU) 등 총 20건의 MOU가 체결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