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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덕] ‘호날두-찰리 리’ 이전에 흥했던 나이키 CF (2)

2016.07.07(Thu) 13:18:55

   
나이키 ‘더 스위치’ 광고. 출처=나이키

 

3. Take It To The Next Level(2009)

최고의 축구스타들이 등장하는 데 이어 스타 영화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테이크 잇 투 더 넥스트 레벨’ CF를 연출한 이는 영화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셜록 홈즈> 등을 연출한 가이 리치 감독이다.

잉글랜드 변두리 축구클럽의 무명 선수가 아르센 벵거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아스널에 입단,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훈련과 경기를 통해 성장해 결국 네덜란드 국가대표까지 발탁된다는 스토리다.

해당 광고의 가장 큰 특징은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때문에 주인공의 얼굴은 나오지 않는다. 대신 세스크 파브레가스, 갈라스, 반 니스텔로이, 스네이더 등이 동료로 등장하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테베즈, 마테라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호나우지뉴 등이 라이벌 선수로 등장한다.


4. Write The Future(2010)

가이 리치에 이어 메가폰을 잡은 감독은 <레버넌트>, <버드맨>, <바벨>, <21그램> 등을 연출한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다.

이 광고의 핵심은 순간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드로그바, 칸나바로, 웨인 루니, 리베리, 호나우지뉴, 호날두 등이 등장해 경기를 펼친다. 순간의 선택에 따른 플레이로 인해 미래가 달라진다.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 루니가 테오 월콧을 향해 패스를 준다. 하지만 패스는 리베리에게 커트를 당한다. 그러자 루니의 머릿속에 그려진 미래. 국민들은 실망하고, 주식은 폭락한다. 폭동이 일어나고, 루니의 어린 팬은 그의 포스터를 찢어버린다. 늙은 루니는 축구장 라인을 그리며 트레일러에서 쓸쓸히 지낸다.

폐인이 된 미래를 그리다 각성한 루니는 전력으로 리베리를 추격, 슬라이딩 태클을 통해 다시 공을 찾아온다. 그러자 루니의 머릿속에는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기사 작위를 받고, 주식은 급등하며, 영국 부모들이 아이들의 이름을 모두 웨인으로 짓는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는 미래가 다시 그려진다.

이러한 미래가 쓰여지는 과정들이 감각적인 편집으로 그려져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5. Winner Stays(2014)

동네 축구장에 남자 아이들이 모인다. 경기를 앞두고 내기를 한다. 지는 팀은 경기장에서 빠지기로. 

경기가 시작되고 한 아이가 “난 호날두”라고 말한다. 그러자 그 아이는 정말로 호날두로 변한다. 이에 상대팀 아이는 “그럼 난 네이마르”라고 대응했고, 그 아이 역시 네이마르로 모습이 변한다. 판은 커져 동네 축구장도 5만 관중이 들어선 스타디움으로 바뀐다.

광고 ‘이긴 자가 남는다’ 편은 동네 아이들이 월드클래스 선수들로 빙의돼 경기를 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호날두와 네이마르를 비롯해 루니, 이브라히모비치, 이과인, 에당 아자르, 피케, 다비드 루이스, 이니에스타, 괴체, 피를로, 하워드, 쿠르투아, 티아고 실바 등이 총출동한다. 이들 선수들이 나뉘어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이며 경기를 하는 모습을 경쾌한 카메라워크와 편집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변하는 과정에서 동시에 “다비드 루이스”를 외쳐 루이스가 두 명이 되고, 이니에스타를 “이니에스토”로 잘못 외쳐 이니에스토라는 우편배달부로 변하는 등의 재미도 주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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