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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자 결국 구속…롯데그룹 검찰 수사 탄력

정운호 등으로부터 30억 뒷돈, 비엔에프통상 회삿돈 40억 횡령 혐의

2016.07.07(Thu) 08:57:58

70억 원 대 뒷돈 수수와 횡령 혐의를 받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구속 수감되면서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배임수재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신 이사장을 7일 구속 수감했다.

   
▲ 법원영장 실질심사받고 나오는 신영자 이사장, 출처=YTN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뒤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이사장은 네이처리퍼블릭 등 롯데면세점 입점 업체로부터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30억 원을 가로챈 혐의다. 

면세점 입점과 매장 관리를 위해 로비에 나선 업체들은 신 이사장의 아들 장모씨가 소유한 명품 수입·유통업체 비엔에프통상과 컨설팅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신 이사장 측에 금품을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비엔에프통상은 신 이사장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이사장은 비엔에프통상 회삿돈 4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신 이사장은 세 딸을 비엔에프통상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뒤 급여 명목으로 돈을 받아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이 신 이사장을 구속함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에서 진행하는 롯데그룹 차원의 비자금 조성 및 계열사 부당거래 의혹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검찰은 신 이사장을 상대로 이미 드러난 개인 비리 외에도 롯데그룹의 비자금 의혹 관련 사안들을 조사할 계획이다.

신 이사장은 법원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울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이사장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검찰은 수사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으로 미뤄볼 때 충분한 정황과 증거를 포착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등 검찰이 비리혐의로 주목하는 롯데그룹의 핵심관계자들을 잇달아 소환조사 할 가능성이 높다. 

치매약을 복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격호 총괄회장은 수사에서 제외 되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검찰소환 조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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