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직장동료의 내연녀를 성추행한 혐의로 굴지의 H 그룹 직원 두 명을 불구속 입건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와 H 그룹에 따르면 직원 A 씨와 B 씨 2명은 직장동료 C 씨의 내연관계 여성 D 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받고 있다.
▲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음. |
전날인 4일, 지방에 사는 D 씨는 C 씨를 만나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다. C 씨는 D 씨를 먼저 만났고, 나중에 A 씨와 B 씨 두 사람이 합류해 서울 중구 특급호텔 한 객실에서 함께 술을 마셨다. 4명이 모두 술에 취해 있을 때 A 씨와 B 씨는 D 씨의 신체 일부를 더듬었다고 한다. 놀란 D 씨는 112에 “집단 성폭력을 당했다”고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 수사 결과, D 씨의 의사에 반한 성폭행까지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대문경찰서 관계자는 “당시 D 씨의 남자친구인 C 씨는 술에 취해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몰랐던 것 같다. 현재 피해자 조사를 마쳤다. 피의자인 A 씨와 B 씨를 일정이 조율되는 대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에 따라 피의자들의 구속 여부 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H 그룹 측은 아직 A 씨와 B 씨에게 인사 조치까지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H 그룹 관계자는 “A 씨와 B 씨의 혐의는 내부 조사 결과를 통해 알고 있다. 앞으로 경찰 수사를 통해서 정확한 피의사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