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현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재임 기간 벌어진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의혹 조사를 받기 위해 5일 검찰에 출석했다.
5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5부는 이날 오전부터 박동훈 전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 박동훈 전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검찰에 출석하고 있다. 출처=YTN. |
검찰은 박동훈 전 사장을 상대로 재직 당시 배출가스나 제어장치를 조작해 인증서를 발급받는 데 관여했는지 등을 캐묻고 있다.
박 전 사장의 신분은 참고인이지만 피의자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사장은 폭스바겐코리아가 설립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사장을 맡아 차량 수입·판매를 총괄했다. 2013년 8월 르노삼성자동차의 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올해 4월 르노삼성차 사장으로 취임했다.
검찰은 박 전 사장을 상대로 '유로5' 기준이 적용된 EA 189 엔진을 장착한 경유차의 배출가스 조작을 알고도 묵인했는지 여부와 폭스바겐 차량 수입에 필요한 각종 인증서를 조작하거나, 부품 변경 인증을 받지 않고 차량을 수입한 정황도 드러난 상태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배출가스 및 소음 시험성적서와 연비 시험성적서 수십 건을 조작해 인증서를 발급받은 혐의도 있다.
2013년 7월부터 배출가스 관련 부품의 변경 인증을 받지 않고, 인증 때와는 다른 부품 17종 350여건이 장착된 29개 차종 5만 9000대 가량을 수입한 사실도 확인됐다. 검찰이 폭스바겐 수사를 시작한 후 임원으로는 인증담당 이사 윤 아무개 씨가 조사를 받고 구속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