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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배임’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 구속, 다음은 고재호

2016.06.30(Thu) 08:46:46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지난 29일 구속됐다. 

남 전 사장은 지난 27일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에서 분식회계 관련 조사를 받다 추가 범죄 혐의가 발견돼 긴급 체포됐다. 

검찰은 다음 수사 대상으로  남 전 사장의 후임이었던 고재호 전 사장인데, 검찰은 산업은행과에 유착관계도 겨냥하고 있다.

   
▲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

검찰은 대우조선을 고재호전 사장 재임기간뿐 아니라 남 전 사장 재임기인 2006∼2012년에도 대규모 회계 부정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한 대학 동창인 정 모 씨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고 이 회사의 주식 일부를 차명으로 보유하며 수억 원대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도 보고 있다.

남 전 사장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대우조선의 대표를 지내는 동안 대학동기 정 아무개 씨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 대우조선은 정씨가 대주주로 있는 부산국제물류(BIDC)지분 80%를 자회사 디섹(DSEC)을 통해 2009년에 사들였다. 이듬해부터 4년간 대우조선은 부산국제물류를 중간업체로 끼워 넣어 120억 원 규모의 육·해상 운송거래 추가 수익을 챙겨줬다. 이 과정에서 남 전 사장이 부산국제물류의 지분을 차명으로 보유해 배당금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남 전 사장은 자신이 대우조선해양건설 전무로 영입한 건축가 이창하 씨에게 특혜를 준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 2011년 기존 주식매입가의 3배인 190억 원을 주고 삼우중공업을 인수한 의혹, 수조원대의 회계부정을 지시한 혐의도 있다.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남 전 사장을 상대로 이 같은 혐의와 함께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남 전 사장에 이어 대우조선을 이끈 고재호 전 사장에 대해서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고 전 사장 재임 시절 대우조선해양 최고재무책임자를 지낸 김갑중 전 부사장이 수조 원대 분식회계에 깊이 관여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이와 함께 대우조선 경영비리를 방치한 산업은행을 포함해 정관계로까지 수사를 점차 확대해갈 방침이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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