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비즈

신영자 비엔에프통상, 딸들에도 수십억 지급

신영자 이번 주 검찰 소환, 일가 도덕성 타격 불가피

2016.06.29(Wed) 16:41:04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이번 주 소환한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박찬호)는 신 이사장의 아들 장재영 씨가 100% 지분을 소유한 비엔에프통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신 이사장 아들 장 씨에게 지급된 급여뿐만 아니라 회사에서 특별히 직함이 없는 딸들에게도 회삿돈이 빠져나간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은 명목상 회사 임직원에게 주는 급여로 회계 처리한 뒤 딸들에게 간 돈의 규모가 수십억 원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러한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신 이사장 일가는 배임 외에 도덕성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신영자 이사장(왼쪽)과 정운호 대표.

1994년 설립된 명품 유통업체 비엔에프통상은 몸이 불편한 아들을 대신해 신 이사장이 실질적 운영을 맡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지난해 매출액이 438억 원, 영업이익 21억 원에 달하는 비엔에프통상은 매출의 거의 대부분이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발생하지만 롯데 계열사가 아니어서 일감 몰아주기 규제도 받지 않는다.

신 이사장은 정운호 대표에게 롯데면세점 매장 입점 명목으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5억 원 안팎 ‘뒷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달 2일 신 이사장의 자택 등과 함께 호텔롯데 면세사업부, 비엔에프통상 등을 압수수색했다. 또 28일에는 이효욱 비엔에프통상 대표를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이 대표는 검찰 수사에 대비해 올해 5~6월 서버 및 임직원 하드디스크에 저장된 자료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비엔에프통상이 신 이사장이 정 대표로부터 뒷돈을 받은 창구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신 이사장 소환 임박 소식에 롯데그룹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신 이사장은 검찰이 전방위 수사 중인 롯데그룹 비리와도 관련이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핫클릭]

· 신영자 결국 구속…롯데그룹 검찰 수사 탄력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