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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선수 욕하는 페북페이지 ‘충격’

제보자에게 받은 욕설 그대로 공개해 논란

2016.06.29(Wed) 09:01:53

골프선수에게 직접 전하지 못하는 응원의 메시지를 대신 전달해주는 ‘골프인들 대신 전해드립니다’라는 페이스북 페이지가 ‘좋아요’ 2800건을 돌파한 가운데 유사 페이지 ‘골프인들 욕 대신해드려요’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 ‘골프인들 욕 대신해드려요’ 페이스북 페이지 메인화면.

1000여 명의 팬을 보유한 ‘골프인들 욕 대신해드려요’라는 페이지에는 유명 골프선수부터 아카데미 소속 학생 골프선수들까지 그들에 대한 각종 욕설이 필터링 없이 공개돼 있다. 관리자가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받은 페이스북 메시지 내용을 타임라인에 그대로 공개한 것이다. 

페이지에 공개된 내용의 일부를 공개하면 다음과 같다. 선수의 실명과 심한 욕설은 X로 표기한다. 

   
▲ 페이지 타임라인에 공개된 내용.

‘허XX X년아 내가 나대지 말고 가만히 처 있으라고 했지. 너 밟아버릴 거다. X년아’ ‘아~ 우승할 수 있었는데 유XX 더럽게 잘 치네’ ‘강XX? 아이 X년아. 너 말 좀 가려서 해라ㅋ X나 내가 니 욕을 하든? 근네 왜 뒤에서 욕하고 XX이야? 앞으로 조심해라 한 번만 더 그딴 소리 내 귓구녕에 들리면 니 아구창 털어버린다 익명ㅅㅂ’, ‘고XX 오빠 허벅지 한 번 만져보고 싶다고 전해주세요 익명이요 ㅎㅎ부끄’ 

이 페이지를 접한 한 유명 티칭프로는 “욕설의 수위가 도를 넘어섰고, 이를 본 골프선수들이 커다란 충격에 빠졌다”며 “실명이 언급된 한 학생 선수는 골프에 싫증까지 느끼고 있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페이스북 코리아는 지난 27일 ‘편파적 발언 또는 상징이 포함돼 있다’는 이유로 해당 페이지를 폐쇄 조치했다.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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