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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세번째 주총 승리…검찰 수사 가시밭길

2016.06.25(Sat) 11:12:07

신동빈 회장이 25일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8월과 올해 3월에 이어 또 다시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에 승리했다. 

하지만 신 회장은 앞으로 롯데그룹에 대한 전방위 검찰 수사란 가시밭 길을 헤처나가야 한다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 주총 입장하는 신동빈 회장. 출처=YTN 방송화면 캡처.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도쿄 신주쿠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이 상정한 안건들을 모두 가결했다. 동시에 신 전부회장이 제안안 ‘현 경영진에 대한 해임안’ 등 안건들은 주주과반 이상의 의결로 부결됐다.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인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들과 주요 주주들이 참석한 이번 주총은 결국 신동빈 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이에 따라 현재 광윤사(28.1%),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임원 지주회(6%) 등 롯데 홀딩스 주요 주주 가운데 신 전 부회장이 최대주주이자 대표로 있는 광윤사를 뺀 나머지는 또 다시 신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주총 전까지 여러차례 성명을 내며 주주들에게 신동빈 회장과 스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 해임 등을 요구했지만, 결국 또 고배를 마셨다. 

신동주 회장은 주총 전날인 24일 "신동빈 회장이 불법적으로 경영권을 찬탈하는 과정과 한국에서의 비리 사실을 깨달은 종업원지주회 회원들이 속속 (신동주 회장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롯데그룹 경영정상화 모임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뜌한 신동빈 회장의 비리 의혹과 경영 능력을 문제 삼으로 해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주총 직후 낸 자료를 통해 “이번 주총으로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한 주주들의 신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당면한 어려움 속에서도 현 경영진이 이뤄낸 경영성과를 주주들이 인정한 결과"라고 밝혔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주총 이후 일본 내 금융기관 등 주요 거래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주총 결과와 국내 사정을 설명한 후 다음 주말 입국할 계획이다.

신 회장이 당초 예상과 달리 주총 직후 귀국하지 않고 1주일 정도 일본에 더 머무는 것이 앞으로  검찰 소환조사 등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롯데그룹은 현재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계열사 간 자산거래 과정에서의 배임 의혹, 그룹 및 총수 일가의 불법 부동산 거래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그룹 임직원들이 소환 조사를 받는 가운데 신 회장 등 총수 일가와 그룹 핵심 임원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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