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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억 횡령’ 대우조선 차장이 사랑한 시계 2

2016.06.23(Thu) 18:20:40

3. 예거르쿨트르 듀오미터 퀀템 루너(Jaeger-LeCoultre Duometre Quantiene Lunaire)

세계 5대 명품 브랜드에 꼽히는 예거르쿨트르의 제품이다. 그 명성답게 듀오미터 퀀템 루너는 시중에서 5000만 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예거르쿨트르 듀오미터 퀀템 루너. 출처=예거르쿨트르

듀오미터 퀀템 루너는 예거르쿨트르가 핵심 기술로 내세우는 ‘듀얼 윙’ 콘셉트를 채택한 듀오미터 라인에 문페이즈(날짜에 따라 달의 모양이 변하는 시각적 효과)를 더한 제품으로, 기계식 시계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각각 독립된 두 개의 배럴(태엽통)에 동력을 저장하는 게 특징인데 하나는 이스케이프먼트·밸런스휠 등 시간의 정확도를 결정짓는 핵심부품에 동력을 공급하고, 다른 하나는 시침·분침·초침과 문페이즈 쪽에 동력을 전달한다. 때문에 모든 디스플레이가 작동하는 동안에도 동력 손실이 거의 없어 시간을 보다 정확하게 나타낼 수 있다고 한다.

듀오미터 퀀템 루너는 예거르쿨트르의 1249개의 칼리버 중 칼리버381을 사용, 복잡해 보이는 듀얼-윙 시스템과 문페이즈 등 다양한 기능을 차질 없이 구현해낸다.

케이스는 가독성이 좋은 그레인 다이얼과 우아함이 돋보이는 형태로, 새틴 브러시 처리한 케이스 미들 밴드와 나뭇잎을 닮은 골드 핸즈, 폴리싱 러그와 아름답게 장식된 무브먼트 등 듀오미터 컬렉션의 특징적인 디자인이 고스란히 적용돼 있다.

또한 무브먼트의 장식을 볼 수 있는 오픈 다이얼(시계판)을 채택, 아래쪽에는 세계 최초로 6분의 1초 단위로 시간을 표시하는 ‘점핑 세컨드’가 있다. 이에 기계식 시계 마니아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준다. 

4. 위블로 빅뱅 에어로뱅 골드(Hublot BIG BANG Aero Bang Gold)

실용적이면서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는 ‘럭셔리 스포츠 워치’는 위블로의 영역이다. 위블로는 시계 브랜드 처음으로 고무 스트랩과 골드가 결합된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에 1980년대 승마와 요트, 폴로 등의 스포츠를 즐기는 유럽 로열패밀리가 즐겨 착용했고, ‘왕들의 시계’라는 별칭을 얻었다. 

장 클로드 비버 현 위블로 회장은 지난 2005년 위블로만의 ‘아트 오브 퓨전’ 콘셉트를 처음으로 반영한 빅뱅 컬렉션을 탄생시켰다.

   
▲ 위블로 빅뱅 에어로뱅 골드. 출처=위블로

위블로 빅뱅 에어로뱅 골드 역시 컬렉션의 일환으로 제작됐으며, 현재 시중에서 50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지름 44㎜의 18K 레드 골드 케이스에 그래픽적인 오픈워크 디자인으로 하늘에 떠 있는 듯한 에어로 콘셉트가 특징이다. 3시 방향에 30분 카운터, 6시 방향에 12시간 카운터, 그리고 9시 방향에 스몰 세컨드 창이 자리한다.

또한 러버 밴드 위에 홈을 파서 악어가죽을 덧입힌 러버-앨리게이터 스트랩은 고급스러우면서도 강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5. 롤렉스 서브마리너 옐로 골드 116618B(Rolex Submariner)

서브마리너는 지난 1953년 잠수시간을 알 수 있는 눈금이 새겨진 회전 베젤과 100m 방수 기능을 갖춘 다이버 워치로서 세상에 처음 공개됐다.

이후 다이버 워치의 대명사로 입지를 쌓아가는 동시에 육지로까지 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당대 수많은 유명인사들이 애용하면서 유명세를 알리기 시작한 것. 영화 007 시리즈 초기작 <살인번호> <위기일발> 등도 한몫했다. 당시 뭇 남성들의 롤모델이었던 제임스 본드의 정장 재킷 사이로 살짝살짝 보이는 서브마리너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특히 쿠바 혁명가 체 게바라가 처형 직후까지 차고 있었다고 알려지면서 서브마리너는 남자들의 로망이 됐다.

   
▲ 롤렉스 서브마리너. 출처=롤렉스

그 후 수십 년 동안 서브마리너 컬렉션은 진화를 거듭했다. 일반 스틸보다 견고하고 내부식성이 강한 904L 스틸케이스와 브레슬릿으로 개선됐다. 크라운 역시 삼중 잠금이 적용돼 수심 300m까지 방수되며, 60분 눈금이 새겨진 단방향 회전 베젤 역시 긁힘이나 열, 자외선에 강한 세라믹 계열의 세라크롬 디스크로 교체됐다. 

시계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무브먼트의 헤어스프링은 기존 소재보다 충격에 10배 이상 강하고 자기장의 영향을 받지 않아 반영구적인 내구성을 기대할 수 있는 블루 파라크롬 헤어스프링을 사용하고 있다. 엔진은 롤렉스가 직접 만든 오토매틱 와인딩 메케니컬 무브먼트인 칼리버3135가 장착돼 있다.

성능뿐만 아니라 색상 등 디자인도 다양해졌다. 이번 임 씨의 압수 목록에도 롤렉스의 서브마리너 모델이 2개나 포함돼 있었다. 하나는 그린이고, 다른 하나는 옐로 골드 116618B였다.

특히 블루 다이얼에 금빛 골드 브레슬릿으로 구성돼 시계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일명 ‘청판 금통’으로 불리는 옐로 골드는 롤렉스 서브마리너 중에서도 고가에 속하는 최고급 모델이다. 이에 시중에서 다른 서브마리너 모델보다 2배가량 비싼 4500만 원대에서 판매되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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