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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신’에게 듣다: 전설적 경영자들의 어록

2016.06.22(Wed) 17:09:00

   
▲ 마쓰시타 고노스케. 출처=PHP연구소

“나는 집이 가난해 어릴 적부터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몸이 약했기 때문에 일을 부탁하는 법을 배웠고, 학력이 모자랐기 때문에 항상 다른 사람에게 가르침을 구했다.”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는 마쓰시타 고노스케(1894∼1989)가 남긴 말이다.

파나소닉 창업자인 마쓰시타는 지독히도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4학년을 중퇴하고, 9세부터 자전거가게에서 일을 하며 일찌감치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22살이 되던 해인 1918년, 그는 전등회사에서 견습공으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마쓰시타전기(현재의 파나소닉)을 설립한다. 그리고 정경유착 없이 기술과 경영,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마쓰시타전기를 세계적인 기업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누군가 그에게 성공비결을 묻자, 마쓰시타는 위와 같은 이야기를 했다고 전한다. 가난하고, 허약하고, 못 배운 것이 자신을 성장시킨 힘이었다는 것. 많은 일본인들이 마쓰시타 고노스케를 존경하는 이유다.

역경을 딛고 성공한 이들의 말에는 ‘울림’이 있다. 특히 바닥에서 시작해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선 사람들의 이야기는 가슴을 울린다. 일본 주간지 <주간포스트> 보도를 중심으로 일본의 전설적 경영자들의 명언을 짚어본다.

 

“실패하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걸 두려워하라. 성공은 99%의 실패에서 나온 1%의 성과다.” -혼다 소이치로(1906∼1991·혼다 창업자)

   
▲ 혼다 소이치로. 출처=혼다

평범한 대장장이의 아들로 태어난 혼다는 자동차 수리공을 거쳐 일본 비즈니스계의 영웅으로 올라섰다. 이윤을 극대화하기보다 평생 기술개발에 더 몰두해 ‘진정한 기술자’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기술의 혼다’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그는 부하직원들이 사장님이라고 부르는 걸 싫어했고, 대신에 ‘오야지(영감)’라고 불리는 걸 반겼다고 한다. 기업을 사유화하지 않았으며, 세습 경영을 거부해 자식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았다. 은퇴할 때는 자신이 보유했던 주식까지 모두 회사에 환원했다.

혼다가 전국 공장을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악수를 주저하는 직원의 손을 그가 먼저 움켜쥐며 이렇게 말했다. “괜찮다네. 기름 묻은 손이면 어떠한가. 나는 기름 냄새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한다네.”

 

“알면서도 안 하는 것은 모르는 것과 같다.” -도코 도시오(1896∼1988·도시바 전 사장)

   
▲ 도코 도시오. 출처=주식회사IHI

도쿄공업대학을 졸업하고 부도 직전의 기업을 모두 흑자로 반전시켜 ‘경영의 귀재’라 불리는 도코 도시오. 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회장직을 3번이나 연임했음에도, 정작 본인은 도쿄 외곽의 20평짜리 작은 집에서 검소하게 살았다. “개인은 검소하게 살되 사회는 풍요로워야 한다”는 신념 아래 매달 80여만 원의 생활비를 제외하고는 모두 기부했다고 한다. 항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자기 전까지 손에서 책을 놓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도코는 성공하는 데 중요한 요소를 끈기라고 생각했다. “능력은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다. 충분조건이란 그 능력에다 기동력, 집착력, 지속력 등을 주는 힘을 말한다. 그러한 힘을 나는 집념이라고 부르고 싶다.”

1965년 경영난에 허덕이던 도시바를 재건하기 위해 도코는 사장직에 취임한다. 당시 취임식에서 도코는 다음과 같은 인사말을 했다. “가라앉지 않는 배는 없다. 기울지 않는 회사도 없다. 모든 것은 인간 하기 나름이다. 일반사원은 지금보다 3배 일하라. 중역은 10배 더 일하라. 나는 그 이상으로 일할 것이다.”

 

“바른 생각, 열의, 노력이라는 말은 너무나 소박해 눈여겨보는 이들이 적다. 그러나 그런 단순한 원리가 인생을 결정하는 포인트가 된다.” -이나모리 가즈오(1932∼·교세라 창업자, 일본항공 명예회장)

   
▲ 이나모리 가즈오. 출처=교세라

이나모리 가즈오는 불패경영의 신화를 일군 인물이다. 27세에 전자부품업체 교세라를 창업한 이후 단 한 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다. 52세 때는 거대 공룡기업 NTT(일본전신전화)에 맞서, 질 좋고 저렴한 통신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이니덴덴(현 KDDI)을 설립했다. 그리고 78세에는 도산한 일본항공을 떠맡아 무보수로 회장직에 취임, 3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흑자 기업으로 회생시켰다.

그가 이 모든 기업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던 비결은 ‘아메바 경영’이라고 불리는 독자적인 경영철학 덕분이다. 조직을 잘게 세분화해 그 안에서도 누군가 한 명은 리더가 될 수 있게끔 해야 한다는 경영방식이다. 덧붙여 이나모리는 “이기적인 경영에서 벗어나 이타적인 경영을 하라”고 강조했다. 유독 인간적이고 선한 내용이 그의 명언 속에 많은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끝으로 인상 깊은 이나모리의 명언을 소개한다.

“기업은 경영자의 배를 불리는 도구가 아니다. 그저 돈을 벌고 싶다는 목적만으로는 기업을 영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없다. 그보다 더 고매한 목적이 경영자에게 필요하다.”

“인생은 사람이 생각한 것의 결과다. 긍정적인 자세로 열의에 찬 노력을 거듭하면, 비록 재능을 타고나지 못했더라도 멋진 인생을 보낼 수 있다.”

강윤화 외신프리랜서

비즈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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