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15일(현지시간)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현 기준금리인 0.25∼0.5%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고용시장의 개선 속도가 늦다”며 “비록 실업률은 하락했지만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동결 배경을 밝혔다. 지난 3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신규 일자리가 기대치(16만명)를 한참 밑돈 3만8000명 늘어나는 데 그친 바 있다.
특히 연준은 오는 23일 예정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브렉시트’를 결정 국민 투표가 미칠 경제적 파급효과를 감안해 이번 기준금리 동결의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연준은 올해와 내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석달 전의 2.2%, 2.1%에 못미치는 2%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연준은 다음 달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겨뒀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7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불가능하지 않다. 이를 위해 금리 인상에 충분한 강한 경제지표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올해 4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을 예고했지만, 현 추세라면 올해 2차례 금리인상이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