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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용선료 21% 인하…5400억 줄인다

2016.06.10(Fri) 09:48:53

   
▲ 현대상선 컨테이너 선박. 출처=현대상선

현대상선이 3년6개월간 해외 선주들에게 지급해야 할 용선료 2조5300억 원 가운데 21%를 인하해 약 5400억 원 가량 낮추게 된다. 용선료 인하와 관련한 최종 계약은 이달 말께 체결한다. 

산업은행과 현대상선은 해외 선주 22곳과 용선료 인하에 최종 합의하고 양해각서(MOU)를 맺은 사실을 10일 오전 최종 발표한다. 

21%로 이번 용선료 인하율은 채권단과 현대상선의 목표치인 30% 인하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선주들의 입장을 고려하면 상당한 인하 폭을 끌어냈다는 분석도 나온다.물론 공짜는 없다. 선주들은 용선료 인하 분의 절반인 2700억 원을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50%는 2022년부터 5년간 나눠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해운업 불황에 따른 운임 하락으로 계약 당시 가격보다 용선료가 하락하면서 시세보다 평균 60% 비싸게 배를 빌려 쓰고 있었다.

7~8월께 출자전환을 하면 채권단이 현대상선 최대 주주(지분율 약 40%로 올라서게 된다. 사채권자와 해외 선주들도 출자전환 후 각각 20% 안팎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채권단은 회사와 용선료 인하,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 해운동맹 가입을 조건으로 하는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을 체결했다. 현대상선은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과 용선료 협상을 마무리한 만큼 해운동맹 가입에 전력할 계획이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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