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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빅3’, 10조2500억 규모 자구계획 확정

2016.06.08(Wed) 14:05:43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가 주요 자산과 사업 매각, 인력 감축 등을 통해 10조2500여 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자구계획을 확정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보유주식 등 비핵심자산 매각 1조5338억원, 경영합리화 8530억원, 사업구조조정 1조1160억 원 3조5078억 원 규모를 마련한다. 여기에는 하이투자증권 등 3개 금융 계열사를 매각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비상시에는 3조6000억 원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삼성중공업은 1조4551억 원 규모의 자구안을 마련했다. 거제도 삼성호텔·판교 연구개발(R&D)센터 등 부동산과 잉여 생산설비 매각 등을 통해 5461억 원, 인건비 절감 및 임직원 고통분담 등을 통해 9090억 원을 자구계획을 추진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0월 경영정상화 방안에 포함된 1조8500억 원의 자구안과 별도로 3조4478억 원 규모를 추가해 총 5조2978억 원 규모로 자구 계획을 확대했다. 대우조선은  자회사 14개를 모두 매각하기로 하고 도크를 7개에서 5개로 축소하는 등 몸집을 줄이기로 했다. 특수선 사업부문을 자회사로 분할한 뒤 경영권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지분 일부를 매각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회계법인을 통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경영·재무진단 결과를 8월까지 받아보고 필요하다면 자구계획 추가·보완을 요청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조선 3사에 대해 두 차례씩 자구안 이행점검회의를 열어 이행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기로 했다. 

SPP·성동·대선조선 등 중소 조선사는 채권단 추가 신규지원 불가 원칙으로 정해졌다. 채권단 RG(선수급환급보증) 콜 손실 최소화, 유동성 부족 시 원점 재검토 등이다. 자체 정상화가 어렵다면 대형 조선사 하청공장으로 만드는 방안도 검토된다. 

성동조선은 2개의 야드 매각과 인력감축 등으로 총 3248억 원 자구계획을 마련, 자구계획 이행시 2019년까지 자금부족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선조선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673억원의 추가 자구계획 이행 시에도 내년 중으로 자금부족이 발생 가능할 것으로 진단됐다. SPP조선은 2017년 3월까지 자금부족 없이 기존에 수주한 선박의 인도 완료가 가능해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인수합병(M&A)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조선사들이 자구계획을 이행하면 2018년 설비 규모는 2015년 대비 20% 줄고  직영·외주를 포함한 고용 인력도 2018년까지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자구안 이행으로 현대중공업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144%에서 2018년 85%로, 삼성중공업은 298%에서 234%로, 대우조선해양은 7308%에서 317%로 줄 것으로 전망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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