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상선 컨테이너 선박. 출처=현대상선 |
현대상선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조525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되는 신주는 보통주 2억3600만주이며 주당 액면가액은 5000원, 발행가액은 1만700원으로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8월 5일이다. 대상은 KDB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과 공모사채권자, 용선주 등을 포함한다. 증자 주식 중 20%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다.
앞서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단 협의회에서 7000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의결했고 5월 31일과 이달 1일 이틀간 열린 사채권자 집회에서는 전체 공모사채 8042억 원 가운데 50% 이상을 출자전환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현대상선은 또 해외 선주들과 선박 용선료 일부를 출자전환하는 내용의 협상안을 놓고 최종 조율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하폭은 평균 20% 초반대로 알려졌고, 연간 9000억원대 용선료 가운데 3000억원 이상이 출자전환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현대상선의 주가는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이날 현대상선 주가는 오전 11시 현재 전날 종가 대비 10.03% 떨어진 1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