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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신영자·정운호 악재 상장 일정 차질

2016.06.07(Tue) 15:30:19

   
▲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 비즈한국DB

오는 29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이던 호텔롯데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발 악재로 연장이 불가피하게 됐다. 

호텔롯데는 금융위원회와 주간사들과 협의한 결과 당초 예정했던 상장 일정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결론지었다고 7일 밝혔다. 

수감 중인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호텔롯데 면세점 입점 로비 과정에서 수억~수십억 원의 금품을 받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검찰이 지난 2일 호텔롯데 면세사업부와 신영자 이사장 자택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기 때문이다.

비상장기업이 증시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에서 검찰 수사와 같은 중요한 변수에 대해선 금융위원회와 증권거래소 등 관련 기관에 통보하고 협의해야 한다. 

지난해 8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그룹 개혁’ 핵심 과제로 호텔롯데 상장을 제시했다. 당초 롯데는 호텔롯데 상장으로 일본계 주주의 지분율을 99%에서 65%로 낮춰 ‘일본 기업’ 논란을 불식하고, 공모를 통해 막대한 자금을 모을 예정이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금융위와 주간사들과 상장을 위한 논의를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현재로선 정확한 상장 시점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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