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고등어를 주방에서 구웠을 때 미세먼지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어민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자 2주 만에 해명에 진땀을 쏟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달 23일 내놓은 보도자료를 통해 고등어를 주방에서 구웠을 때 초미세 먼지가 주의보 수준의 25배가량 발생했고,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와 일산화탄소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물도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했다. 따라서 초미세 먼지에 노출되는 정도를 줄이기 위해 고등어구이를 하는 동안 환풍기를 틀거나 창문을 열어둘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밀폐된 집에서 고등어 한 마리를 구웠더니 실내에 지름 2.5㎛ 이하 초미세 먼지 농도가 1㎥당 2290㎍(㎍은 100만분의 1g)까지 올라갔다. ‘매우 나쁨’ 때(101㎍)의 22~23배에 이른다. 삼겹살은 1㎥당 1360㎍, 계란 후라이는 1130㎍, 볶음 요리는 183㎍, 찌개 요리는 119㎍였다.
이 발표로 인해 고등어 소비가 줄면서 어민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결국 환경부는 6일 설명 자료를 내고 “국민이 고등어가 미세먼지의 원인이라고 오해하는 측면이 있어 당초 발표 의도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주방에서 환기하지 않고 요리하면 미세먼지가 평상시보다 많이 발생한다”며 “뚜껑을 덮거나 환풍기, 창문 등을 이용해 충분히 환기를 시키면 오염물질에 의한 건강피해가 없다는 사실을 알리려고 한 의도”였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