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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파 J, 모델급여성과 함께 정운호 만나”

정운호 단골 레스토랑·주점·호텔 추적

2016.06.02(Thu) 15:13:40

<비즈한국>은 지난 12일 ‘정운호 로비 아지트 유흥주점 추적’을 단독 보도한 이후 복수의 사정기관 관계자와 정운호 대표의 지인 등으로부터 정 대표의 단골집 추가 리스트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 정 대표는 정관계 인사는 물론 연예인들과도 자주 만났다고 한다. 이미 보도한 M 유흥주점 외에 역시 청담동 소재 P 호텔, B 레스토랑과 압구정 주점이 그곳. <비즈한국>이 직접 찾아가 사실 여부를 확인했다. 

   
▲ 정운호 대표의 로비 장소로 거론되는 청담동 B 레스토랑.

복수의 사정기관 관계자는 정운호 대표가 연기파 남자 배우인 J 씨를 자주 만났다고 한다. 정운호 대표와 J 씨가 주로 만난 장소로 지목되는 곳은 청담동 소재 B 레스토랑. 이 레스토랑은 정운호 대표 사건의 핵심 브로커인 이 아무개 씨 친여동생이 지난해 8월까지 운영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퓨전한정식집인 이 레스토랑의 내부는 홀과 9개의 룸으로 구성돼 있다.

B 레스토랑 관계자는 “정운호 대표의 단골집이 맞다. 정운호 대표는 한 달에 10차례 이상 방문했으며, 두세 번은 J 씨와 함께 자리했다”며 “다른 연예인과 함께 온 적은 없고, 외모가 출중한 모델급 여성들과는 가끔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정운호 대표의 레스토랑 방문 시간은 대개 오후 6~9시였으며, 룸에서 식사하는 것을 답답히 여겨 홀 테이블에 앉는 경우가 잦았다고 한다. 그는 정운호 대표가 이 레스토랑에서 만난 것으로 거론되는 법조계, 정관계 인사에 대해서 모두 사실이라고 인정하며 “보통 1시간여 머물렀다. 식사를 마친 후 작별인사를 나누는 경우가 거의 없던 것으로 보아 아마도 2차 장소로 이동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운호 대표가 B 레스토랑에서 나온 시간대는 대개 오후 8~10시. B 레스토랑에서 300m 거리에 위치한 M 유흥주점으로 향했을 가능성이 높다. M 유흥주점의 업주는 <비즈한국>과의 지난 인터뷰에서 3월 21일까지 근무했던 H 마담이 법조계, 정관계, 재계, 연예계 등 넓은 인맥을 가졌고, H 마담과 정운호 대표가 가까울 가능성이 높다고 인정했다.

   
▲ 정운호 대표의 로비 장소로 지목된 M 유흥주점. 사진=임준선 기자

여기에 또 다른 주점이 정 대표의 ‘아지트’라는 정보가 포착됐다. 사정기관 관계자는 “압구정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연예인 출신 여성 사업가가 마담 역할을 했다더라”며 “그녀는 재벌들에게 연예인을 연결시켜주면서 30~40%의 수수료를 챙겼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주점을 직접 찾아가 연예인 출신 여성 사업가에 대해 문의했다. 주점 직원은 “1년에 한두 번밖에 보지 못한다. 여러 명이 지분을 나눠 갖고 운영하다보니 직접 관여할 일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M 유흥주점에서 570m 거리에 위치한 P 호텔도 정운호 대표가 자주 이용했던 곳으로 지목됐다. 정운호 대표의 지인은 “정 대표와 연락이 닿지 않으면 P 호텔을 찾아가면 될 만큼 애용했다. 연간 회원권을 끊어 호텔 사우나를 이용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호텔 관계자는 “정운호 대표와 관련된 어떠한 정보도 누설하면 안 된다는 지시가 있었다. 지난해 가을부터 정운호 대표를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 역시 정 대표가 자주 들렀던 P 호텔 사우나.

유시혁 기자

evernuri@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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