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
한국은행은 13일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 수준으로 11개월째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2014년 8월과 10월, 작년 3월과 6월에 각 0.25%포인트씩 내린 이후 11개월째 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리 동결 배경은 미국 금리 인상 전망이 다시 고개를 드는 상황에서 국내 경제지표들이 다소나마 호전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향후 경기 추이를 지켜보자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한은은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소비 등 내수와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연초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었던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불안이 진정되면서 또다시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떠올라 이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구나 소득심사를 강화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시행됐지만 아파트 집단대출 등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의 급증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어 장기 저금리로 인한 가계부채 급증 우려도 여전하다는 것.
이날 금통위는 지난달 취임한 조동철, 이일형, 고승범, 신인석 등 4명의 신임 금통위원들이 참여한 첫 회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