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시 장항지구 행복주택 사업지 |
고양시 일산 킨텍스 인근에 역대 최대 5500가구 규모의 행복주택이 지어진다. 국토교통부는 고양장항과 서울 용산역, 서초 성뒤마을 등 22곳에 1만3000가구 규모의 행복주택 신규입지를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행복주택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이다. 대중교통이 편리하거나 직주근접이 가능한 곳을 중심으로 공급되며, 주변 시세보다 20~40%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 거주가 가능하다.
역대 최대 규모의 행복주택은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에 약 145만㎡(약 43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공공 주택 지구에 공급된다. 전체 부지 중 42%가 국유지와 시유지다. ‘신혼부부 특화단지’와 ‘사회초년생 특화단지’ 형태로 각각 2000가구 씩 건설되며 나머지 1500가구는 현재 고양시가 추진하는 대학유치가 성공하면 '대학생 맞춤형 특화단지'로 공급된다.
고양장항지구 신혼부부 특화단지는 신혼부부에게 공급되는 물량(전체 가구의 50% 이상)이 전부 투 룸 형으로 지어지고 단지에는 ‘육아종합지원센터(가칭)’가 설치된다. 사회초년생 특화단지는 전체 가구의 50% 이상이 사회초년생에게 배정된다. 사회초년생에게 특화한 행복주택단지가 조성되는 것은 처음이다.
대상부지는 인근에 지하철 3호선 마두역과 정발산역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가칭 GTX, 킨텍스 역 계획) 및 자유로 킨텍스·장항IC 등이 위치한다. 국토부는 연내 지구지정을 시작으로 2017년 사업승인, 2018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서울에서는 용산과 서초, 오류동 등에 행복주택이 공급된다. 공영주차장 부지인 용산역과 연접한 국유지(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일원, 약 1만㎡)에는 행복주택 1000가구가 건설된다.
국토부는 소관 국유지를 장기간 연 표준공시지가의 1%에 임대해 주고, 서울시가 주택사업승인 등 각종 인허가를 진행한다. 사업시행자인 SH공사는 행복주택을 건설·운영한다. 서울시는 이 지역의 교통개선 대책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사당역과 예술의전당 사이에 고물상과 석재가공시설, 무허가주택 등으로 난개발 된 서초 성뒤마을(서울 서초구 방배동 565-2 일대, 약 13만7000㎡)은 행복주택이 포함된 친환경 주거지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향후 '마스터 플랜 현상공모' 등을 통해 행복주택 가구수 등 구체적인 개발구상을 연내 수립할 방침이다. 오류동에는 주민센터 재건축을 통해 행복주택 164가구가 공급된다. 1호선 오류동역 인근 상업지역 내 위치한 오류1동 주민센터를 재건축해 지하2층~지상5층은 주민센터와 보건소, 주차장 등 공공시설로 쓰고, 지상 6층~15층에는 행복주택이 들어선다. 이를 위해 정부는 행복주택 사업비를 사업시행자인 SH에 지원하고, 구로구청은 사업부지를 SH공사에 무상으로 임대한다. SH는 공공시설을 구로구청에 기부채납 및 행복주택을 건설·운영하는 식이다.
국토부는 이밖에 국공유지와 공기업 토지 등을 활용해 전국 18곳에 6300가구 입지를 신규로 확정해 발표했다. 각각 서울중화(40가구)·인천대헌(300가구)·안성아양(700가구) 등 수도권 9곳(3600가구)과 천안두정(40가구)·충주호암(550가구)·제주첨단(530가구) 등 지방 9곳(2700가구)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행복주택 사업을 추진하거나 입지를 확정한 곳이 전국 232곳 12만3000가구에 달한다. 2017년까지 행복주택 사업승인기준 15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