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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경매 이틀만에 종료, 흥행 실패

2016.05.02(Mon) 17:22:54

   
 

주파수 경매가 예상보다 훨씬 조기인 이틀만에 종료됐다. 광대역 주파수가 외면 받았고, 광대역 2.6GHz 주파수 이외에는 경쟁 자체가 발생하지 않았다. 사업자들은 경쟁을 펼쳤지만 경매 조기 종료와 함께 주파수도 다 팔리지 않아 3조원 대 경매를 설계한 정부 입장에서는 흥행 실패로 종결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일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가 2일차 첫번째 라운드인 8라운드를 마지막으로 전체 낙찰가격은 2조1106억원으로 종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에 나온 주파수는 ▲700MHz 40MHz폭(A블록) ▲1.8GHz 20MHz폭(B블록) ▲2.1GHz 20MHz폭(C블록) ▲2.6GHz 40MHz폭(D블록) ▲2.6GHz 20MHz폭(E블록)이 대상이다. 최저경쟁가격은 ▲A블록 7620억원 ▲B블록 4513억원 ▲C블록 3816억원 ▲D블록 6553억원 ▲E블록 3277억이다. 

첫째날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2.6㎓ 대역 2개 블록은 SK텔레콤이 9500억원, 3277억원으로 각각 낙찰받았으며 SK텔레콤, KT의 기존 LTE 서비스와 겹치는 2.1㎓ 대역은 LG유플러스가 최저가인 3816억원 낙찰가로 손에 넣었다. 1.8㎓ 대역도 KT가 최저가인 4513억원에 낙찰받았다. 

2.1㎓ 대역은 SK텔레콤과 KT가 참여하지 않아 LG유플러스가 최저가로 낙찰받았다. SK텔레콤과 KT는 현재 사용중인 LTE 주파수 대역의 재사용료가 2.1㎓ 대역 낙찰가와 연동되기 때문에 광대역 서비스보다는 재사용료를 낮추는데 주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LG유플러스만 단독으로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2.6㎓ 대역은 SK텔레콤이 독식하는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최저가가 7600억원대에 달했던 700㎒ 대역은 이동통신 3사 중 아무도 입찰하지 않아 정부 차원의 흥행 실패 요인으로 풀이된다. LTE에 활용하기에도 매력적이지 않고 사물인터넷(IoT) 전국망으로 쓰기에도 최저가가 너무 높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각 사에 필요한 주파수가 시장원리에 따라 합리적으로 공급됨으로써 각 사가 급증하는 모바일 트래픽을 수용하는데 필요한 네트워크 투자 및 서비스 고도화 경쟁을 진행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올 하반기 중장기 주파수 공급 계획을 수립해 모바일 트래픽 급증과 5G 시대 도래에 대비하기 위해 주파수가 적기에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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