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경기 침체에 올해 1분기 주택 거래량이 전년 대비 26.1%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일 '부동산시장 동향'을 통해 1분기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19만948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1분기 아파트 거래량은 12만709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나 줄었다. 수도권이 37.9%, 지방 5개 광역시가 40.0%씩 감소했다.
주택 매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9% 올랐지만 전 분기(3.5%)보다 상승폭은 둔화됐다.
그러나 아파트 분양 물량은 오히려 크게 늘어 미분양 확대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웠다.
1분기 아파트 분양 물량은 5만5905호로 전년 동기 대비 18.9% 급증했다.
수도권의 1분기 아파트 분양 물량은 33.4%나 늘었다. 서울이 47.3%, 경기가 38.3%씩 증가했다. 반면, 지방 5개 광역시 증가율은 1.2%에 머물렀다.
2분기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14만9222호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KDI 관계자는 "가계부채종합대책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 등으로 주택매매가격 상승폭이 축소됐다"며 "2분기 분양 예정 물량은 전년 동기(18만호)에 비해 다소 축소됐으나 최근 5년 평균 분양 실적(9만6000호)을 상회하기 때문에 미분양 물량이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