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쇠퇴해가는 용산 전가상가를 제조형 창업과 글로벌 창업의 메카로 바꿀 계획이다.
서울시는 26일, 용산구 나진상가에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화할 수 있는 ‘시제품 제작소’와 서울 거주 외국인을 위한 ‘글로벌창업센터’를 오는 5월, 6월 연이어 문을 열고 용산지역을 청년창업가를 위한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5월 30일에 조성되는 ‘서울시 시제품제작소’는 나진상가 15동 지하 1층(연면적 416㎡)에 3D 프린터, 레이저절단기, CNC 밀링기계 등 첨단장비 30종 갖추고 시제품 제작을 원하는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된다.
여기에 전문가 1 대 1컨설팅은 물론 교육까지 제공해 아이디어 단계부터 시제품 제작, 제품화, 투자·마케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전망이다.
‘서울시 시제품 제작소’는 주장비실, 목공실, 용접실, 금속가공실의 전문작업공간으로 구성되며 간단한 명판 제작부터 자전거 프레임 제작까지 원하는 모든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기초 장비교육부터 필수 안전교육, 각종 장비 활용 교육 및 시제품 제작 전반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메이커들 간 자유로운 교류·협력의 장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이용시간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며, 온라인(www.digital-blacksmithshop.com) 및 오프라인을 통해 회원 가입 후 시간을 예약하면 장비와 작업공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재료비 등 실비는 이용자가 부담해야 한다.
시설 및 홈페이지는 5월 16일부터 시범오픈해 장비를 이용할 수 있으며, 5월 30일부터 정식 오픈해 모든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6월에 문을 여는 ‘서울시 글로벌창업센터’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보육공간(80명 수용)과 최대 30개 기업 수용이 가능한 개별보육공간, 중소형 회의실과 카페 등으로 구성, 나진전자월드 14동 3층(연면적 2,254㎡)에 조성된다.
이곳은 국내 거주 외국인, 유학생, 이민자 등을 위한 창업지원 공간으로 서울 내 창업은 물론 창업 후 모국을 상대로 사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아이템 구상 단계부터 사업 시행까지 필요한 모든 정보와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글로벌 창업에 필요한 관련 법·제도·경제교육 및 멘토링, 컨설팅 등 보육프로그램과 내·외국인 공동창업 지원, 비즈니스 매칭 등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하며 외국인을 위한 비자취득, 사업자 등록, 시제품 제작 및 특허 등 세밀한 부분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창업센터는 오는 5월 공개모집을 통해 창업 보육분야의 전문성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를 갖춘 민간 기관을 위탁운영업체로 선정, 입주기업 선발 후 6월 말 개관 예정이다.
입주기업은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할 계획이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향후 6개월~12개월간 구체적 발전방안과 사업아이템, 실행계획 등을 가진 창업자 및 예비창업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선발된 기업(20여 개 내외)에게는 센터 입주권(개별 공간 위주 제공), 창업자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유연식 서울시 일자리노동국장은 “용산지역에 청년을 중심으로 한 창업기업이 생겨나 지역발전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며 “서울창업허브 등 창업가 밀집지역에도 시제품 제작소를 비롯한 다양한 청년 지원시설을 추가로 조성해 청년창업활성화를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