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한진해운은 25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신청서와 함께 대주주인 조양호 회장의 경영권 포기 각서와 자구계획 등을 제출했다.
한진해운은 조 회장의 경영권 포기 각서와 함께 영국 런던 사옥과 상표권 매각 등을 포함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방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도 현대상선처럼 용선료 인하 협상, 글로벌 해운 동맹 기업, 사채권자 출자권환 등을 전제로 채권은행이 출자전환하는 ‘조건부 자율협약’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진해운은 이날 자율협약 신청서를 제출하기로 하고 산업은행 등 금융당국과 관련 내용을 조율했다.
당초 채권단은 구체적인 정상화 계획이 없으면 신청을 반려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방침을 바꾸고 이날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을 받았다.
자율협약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보다 강도가 낮은 구조조정 수단으로 자율협약이 개시되면 한진해운이 보유한 금융권 채무 상환은 일정기간 유예되고 일부 자금지원이 이뤄지게 된다.
한진해운은 향후 용선료 인하와 채무재조정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해운은 장기용선계약에 의해 컨테이너선 60척과 벌크선 32척을 운항하고 있고 향후 해외선주들에게 지급해야 할 총 용선료는 약 5조5487억원이다. 연내 지급할 금액이 9288억원,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지급할 금액이 2조9980억원, 2021년 이후 지급할 금액이 1조6219억원이다.
한진해운의 금융부채는 지난해 연말 기준 5조6219억원으로 현대상선의 4조8000억원보다 많다. 특히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6000억원 등 올해 안에 해결해야할 부채만 3조1808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현재 한진해운이 운용중인 154척의 선박 중 컨테이너선 60척과 벌크선 32척 등 92척을 해외선주로부터 빌려쓰고 있는 한진해운이 용선료로 부담해야 할 금액은 올해만 9288억원, 향후 2021년까지 5조5487억원에 달한다.
[핫클릭]
·
한진 조양호 사재 400억 등 1000억 한진해운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