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임금근로자 중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이른 바 '열정페이' 비중이 100명 중 17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4일 내놓은 '청년 열정페이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최저임금 미만을 받는 15∼29세 임금근로자인 열정페이 청년이 2011년 44만9천명에서 지난해 63만5천명으로 4년 동안 18만6천명 늘었다.
임금근로자 청년 대비 열정페이 청년 비중도 같은 기간 12.3%에서 17.0%로 4.7% 포인트 상승했다.
연령이 낮을수록 열정페이 비중이 높았다. 임금근로자 청년 중 열정페이 비중을 연령별로 보면 15∼19세는 2011년 51.7%(11만8천명)에서 지난해 57.6%(14만8천명)로 5.9% 포인트 높아졌고 20∼24세는 19.4%(21만6천명)에서 25.1%(34만7천명)으로 5.7% 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25∼29세는 5.0%(11만6천명)에서 6.7%(14만1천명)로 1.7% 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학력별로는 대학 재학생의 열정페이 비중은 2011년 33.3%(25만1천명)에서 지난해 42.8%(33만5천명)로 9.5% 포인트 급등했다.
고등학교 졸업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청년도 13.4%(8만7천명)에서 20.5%(13만6천명)으로 7.1% 포인트 상승했다. 대학을 졸업한 청년은 같은 기간 4.1%(9만1천명)에서 6.4%(14만5천명)로 2.3% 포인트 올라 상대적으로 변동 폭이 작았다.
업종별로 서비스업에서 열정페이가 급등했다. 서비스업의 임금근로자 청년에서 열정페이 비중은 2011년 14.1%(40만8천명)에서 지난해 20.0%(59만4천명)로 5.9% 포인트 상승한 반면, 제조건설업에서는 5.0%(3만8천명)에서 5.1%(3만9천명)로 상승 폭이 0.1% 포인트에 불과했다.
2011년 열정페이 청년의 월평금 임금은 63만6천원으로 '비 열정페이 청년' 161만9천원의 39.3%에 불과했다. 지난해 열정페이 청년의 월평금 임금은 70만6천원으로 비열정페이 청년(185만3천원)의 38.1% 수준에 그쳤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저임금 미만의 저임금 노동이 불법인 만큼 열정페이 근절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며 "서비스업, 소규모 사업장, 비정규직에 대한 일자리 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