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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자동차 62만대 연비조작

2016.04.20(Wed) 22:47:29

   
 

독일의 폭스바겐에 이어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미쓰비시가 연비 조작을 시인했다.

20일 일본 현지언론은 아이카와 데츠로 미쓰비시 자동차 사장은 경차 4개 차종의 연비 테스트에서 연비를 실제보다 좋게 보이게 하기 위해 데이터 조작이 있었다고 국토교통성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아이카와 사장은 "국토교통성에 제출한 연비 테스트 데이터에서 연비를 실제보다 좋게 보이게 하기 위한 부정한 조작이 있었다. 주주와 고객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미쓰비시 자동차는 ‘eK웨건’, eK스페이스‘와 닛산으로부터 위탁받아 생산한 ’데이즈‘, ’데이즈 룩스‘ 등 총 4개 차종에 대해 연비를 실제보다 부풀려 왔다고 밝혔다. 이들 차량은 총 62만5000대에 달한다. 

닛산이 위탁생산을 한 차량의 연비를 측정한 결과, 미쓰비시자동차 측이 제시한 연비와 5~10%의 차이를 보이자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미쓰비시자동차가 사내 조사를 실시했고 연비 조작이 나타난 정황을 포착했다. 

미쓰비시는 연비 조작에 따른 연료비의 차액에 대한 보상은 추후 협의할 계획이며, 해외 시장에 판매한 차량에 대해서도 조사해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미쓰비시는 지난 2000년과 2004년에도 리콜로 이어질 클레임 정보를 은폐한 사실이 적발됐다. 당시 국토교통성에 보고하지 않은 채 결함있는 부품을 몰래 보수한 사실이 드러났다.

아이카와 사장은 "사내 규정을 철저히 지키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분통이 터지고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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