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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가계 대출 4.9조↑…3월 기준 최대

2016.04.21(Thu) 14:46:10

   
 

지난 달에도 은행의 가계 대출 급증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월 기준으로는 2008년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18일 한국은행의 '2016년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3월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649조원으로 전월대비 4조9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이 4조4000억원,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이 5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를 제외한 2010~2014년 3월 평균 가계대출 증가액은 1조4000억원으로 올해 3월 증가액의 1/3 수준을 밑돌았다.

한은은 "봄 이사철 수요에 따른 주택거래량이 몰린데다 집단대출이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은행 가계대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3월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7100가구로 2월(5000가구)보다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모기지론 양도분 포함)은 전월(2조6000억원↑)보다 증가폭을 키운 4조4000억원 증가해 1월말 현재 486조9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집단대출은 분양 아파트 등의 입주(예정)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중도금, 이주비, 잔금대출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2014~2015년 거래된 기존 분양물량은 물론 향후 신규 분양물량을 고려할 경우 대출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은이 지난해말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기존 분양물량과 향후 분양 예정물량 감안한 2016~2017년 집단대출 수요는 월평균 3~4조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은 지난해 3월 1000억원 감소했으나, 올해에는 5000억원 증가했다. 시중은행들이 수익성 확보를 위해 직장인 신용대출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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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7000억원 증가한 734조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대출은 2조5000억원 감소한 반면, 개인사업자(자영업자)를 포함한 중소기업 대출은 3조2000억원 증가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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