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10대 그룹 매출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그룹은 전년에 비해 15%이상 줄어 10대 그룹 중 매출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10대 그룹(공기업 집단 제외) 계열 12월 결산 상장법인 68개사의 작년도 연결 재무제표상 매출은 1010조7000억원으로, 2014년(1045조3000억원)보다 3.3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치(-3.01%)보다 감소폭이 더 큰 것이다.
지난해 코스닥 기업 매출은 평균 6.35% 증가했다.
이번 분석 대상 기업(68곳)은 비금융 업종 10대 그룹 계열사로, 작년과 전년도 실적을 비교할 수 있는 코스피 58개사와 코스닥 10개사다.
그룹별로 보면 10대 그룹 중 7개 그룹의 매출이 줄었고 GS(11.49%), 한화(8.10%), 현대자동차(4.25%) 등 3개 그룹만 증가했다.
특히 SK는 15.73%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포스코(-11.39%)와 현대중공업(-10.02%)도 두 자릿수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삼성(-4.21%)과 롯데(-4.14%)의 매출 감소도 코스피 상장사의 평균치보다 나쁜 편이었다.
한진(-0.97%)과 LG(-0.42%) 역시 외형 성장에 실패했다.
한편 이들 10대 그룹 68개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4조2000억원으로 2014년(59조6000억원)보다 7.7%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코스피(14.22%)와 코스닥(8.66%) 상장사 평균 증가율보다 낮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 속에서 우리의 수출이 부진해지면서 10대 기업의 매출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