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머니

무디스 "우리은행 신용등급 강등"

2016.04.21(Thu) 14:47:18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우리은행 신용등급을 한단계 강등하고, KEB하나와 신한 등 6개 한국 은행의 신용등급 전망도 낮췄다. 

무디스는 14일(현지시간) 우리은행 장기 외화예금 등급을 'A1'에서 'A2'로 하향조정했다. 아울러 선순위 무담보 외화채권 등급도 'A2'로 낮췄다.

무디스가 우리은행의 신용등급을 낮춘 가장 큰 이유는 보통주자본비율이 타은행들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기업금융 비중이 높은 우리은행은 다른 은행들이 지난 5~6년간 유보금을 쌓는 동안 조선·건설사 등에 대한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해 상대적으로 자본을 유보할 여력이 적었다. 또한 2014년 11월 지주사가 해체되고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등 은행보다 자본비율이 낮은 비은행 계열사가 우리은행에 연결기준으로 편입돼 자본비율이 추가 하락한 게 이번 신용등급 하향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무디스는 KEB하나와 신한 등 대형은행과 부산 대구 경남은행 등 지방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전북은행 등급전망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이러한 분위기는 특히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거나 필요한 산업에 대한 위험노출 정도가 큰 은행들의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에 압력을 줄 것"이라며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떨어진 은행들에 대해선 중기적으로 이들 은행의 등급이 상승할 압력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은행들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어야 등급 전망이 상향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