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를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3월 ICT 수출은 139억7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5.0% 감소했다.
ICT 수출은 지난해 10월(-1.6%) 이후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감소하며 감소세를 지속해왔다.
지난 1월에는 17.8%까지 낙폭이 커지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으나, 휴대폰 수출이 다소 회복된 2월(-9.9%)과 3월 들어서는 감소폭이 다소 둔화되는 분위기다.
품목별로 휴대전화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7.9% 증가한 23억2000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갤럭시S7, G5 같은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출시 효과로 미국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하지만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1.8% 감소한 52억9000만 달러에 그쳤다. 디스플레이는 25.2% 급감한 21억5000만 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8.2% 감소한 6억2000만 달러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18억2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40.0% 증가하며 호조세를 나타냈다.
또 베트남(14억5000만 달러), 인도(3억5000만 달러)도 각각 43.9%, 85.1%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국(홍콩 포함)이 70억2000만 달러에 그쳐 전년보다 9.1% 수출이 감소했다. 유럽연합(EU)은 7억2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5.7% 줄었고, 중남미도 37.8% 감소한 4억8000만 달러에 그쳤다. 일본은 3억4000만 달러로 28.7% 감소했다.
3월 ICT 수입은 80억1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4.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휴대폰(30.9%), 반도체(7.4%), D-TV(57.2%)가 성장세를 나타낸 가운데 디스플레이(-22.8%)는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106.7%)을 중심으로 한 아세안(ASEAN) 수입이 5.9% 늘고, 일본 수입도 13.7% 증가했다. 중국과 EU는 가각 13.4%, 6.6%씩 감소했다.
ICT 무역 수지는 반도체,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등 주력품목의 흑자로 59억6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전체 무역수지 흑자(98억 달러)를 이끌었다.
1분기(1~3월) ICT 수출은 372억9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0.9% 감소하며, 작년 3분기(-0.4%), 4분기(-7.7%)에 이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수입은 216억7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3.4% 줄었다. 무역수지는 156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전년(193억9000만 달러) 대비 폭이 둔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