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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정체 아웃도어, 매출·영업익 급감

2016.04.12(Tue) 11:26:10

   
 

성장 정체에 내몰린 아웃도어 업계가 이제는 매출과 영업이익 급감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개된 각 업체별 감사보고서 내용을 보면, 우선 업계 1위인 블랙야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5724억 원) 대비 12.3% 감소한 5017억 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도 378억 원에 그쳐 전년 810억 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블랙야크는 2013년 매출 5805억 원, 영업이익 1105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년 연속 실적이 하락하고 있다. 

업계 2위와 3위 간 순위 변동도 있었다. 노스페이스를 판매하며 2014년까지 블랙야크와 수위를 다투던 영원아웃도어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5320억 원) 대비 28.5% 급감한 3802억 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도 전년 541억 원에 비해 44%가량 쪼그라든 303억 원을 거뒀다.

영원아웃도어는 2013년엔 매출 5260억 원, 영업 익 576억 원으로 2014년과 비슷한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네파는 실적만 따지면 영원아웃도어를 제치고 업계 2위로 부상했다. 지난해 매출이 4723억 원으로 2014년 4732억 원에 비해 소폭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929억 원으로 전년 1182억원보다 21.4% 급감했다. 

K2의 지난해 매출은 3667억 원으로 전년 4027억 원에 비해 8.6% 줄었다. 영업이익은 874억 원으로 전년 983억 원보다 11.1% 줄었다. 

아웃도어 업계의 이 같은 실적 하락은 인기 하락과 함께 세월호, 메르스 사태 등으로 내수침체까지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웃도어 업체 한 관계자는 “아웃도어 업계 성장기에는 서로 눈치를 보면서 세일을 하지 않거나 조심스럽게 세일을 했다. 하지만 실적이 나빠지다보니 경쟁적으로 싸게 팔기에 나서면서 매출과 이익이 줄어드는 ‘제 살 깎아먹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장 성숙기를 맞아 거품이 걷히는 과정인 것 같다. 올해도 정체를 반전할 마땅한 호재가 없는 실정”이라고 전망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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