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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한전부지' 품고 상장사 땅 부자 1위

2016.04.10(Sun) 16:13:11

현대자동차가 국내 상장기업 중 땅부자 1위에 올랐다. 기아차가 1년 새 87.5% 늘어난 4조6986억원을 기록해 4위에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2014년 7942억원에서 지난해 3조4879억원으로 급격하게 불어나 5위에 진입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3개 상장사의 토지 보유액이 지난해 함께 급증한 것은 10조5500억원을 주고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공동으로 취득했기 때문이다.

재벌닷컴이 10일 국내 10대 그룹 95개 상장사의 2015 회계연도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현대차는 작년 말 기준 10조5657억원의 토지 장부가액을 기록했다. 토지(유형자산+투자부동산) 보유액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토지 보유액은 1년 사이 129.2%나 늘었다. 2014년 1위였던 롯데쇼핑을 제쳤다. 롯데쇼핑은 작년 토지 장부가액이 7조8172억원으로 0.4% 늘어나는데 그쳤다. 현대차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3위 삼성전자는 토지 장부가액이 2014년 대비 0.1% 줄며 6조2891억원에 머물렀다.

상장 계열사 전체를 기준으로 한 토지 보유액은 현대차그룹이 1년 새 82.8% 늘어난 24조2000억원으로 10대 그룹 중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삼성그룹은 9.5% 늘어난 14조1000억원이고, 3위인 롯데그룹은 1년 전과 비슷한 10조7000억원으로 파악됐다.

현대차그룹 영향으로 10대 그룹 소속 95개 상장사가 보유한 전체 토지 장부가는 1년 새 22.0% 늘어난 72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룹별로 보면 GS(-10.2%), 포스코(-4.2%), 현대중공업(-0.8%) 등 3곳이 줄고 현대차를 포함한 나머지 7개 그룹이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외에는 LG(12.5%), 한화(10.6%), 삼성(9.5%), SK(4.1%), 롯데·한진(각 0.1%) 그룹 순으로 보유 토지 장부가액 증가율이 높았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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