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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소한 경영자' 임대홍 대상 창업주 타계

2016.04.07(Thu) 16:34:48

   
 

검소한 생활과 외부 활동을 하지 않아 '은둔의 경영자'로 불렸던 임대홍 대상(옛 미원)그룹 창업주(사진)가 지난 5일 오후 8시 57분 숙환으로 타계했다. 향년 97세. 

대상그룹은 7일 고인이 서울 강북삼성병원에서 숨을 거뒀으며 고인 뜻에 따라 외부에 부고를 알리지 않았고, 장례도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르고 있다고 밝혔다. 빈소에는 상주인 장남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과 손녀 세령·상민(대상 상무) 씨 등도 빈소를 지켰다. 

임 창업주는 경영 일선에 있을 때도 대외접촉을 거의 하지 않고 집무실에 머물며 연구·개발에 집중한 사업가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미국의 은둔형 갑부였던 하워드 휴스와 비교해 ‘은둔형 경영자’라고 불렀다. 미원 제조 공법 개발 당시 100일간 연구실에서 지내며 실험에 몰두할 정도로 전력투구했던 고인은 순수 국산 기술 조미료 1호인 '미원'을 출시했다. 

그는 양복 세 벌과 구두 두 켤레 이상을 지니지 않을 정도로 검소한 생활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출장을 가도 숙박료가 비싼 호텔을 찾지 않고 모텔이나 여관에만 묵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방 이동할 때도 새마을호를 타지 않았으며 서울 시내에서도 버스와 전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발인은 8일 오전 7시, 장지는 전북 정읍 선영.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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