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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셀트리온·하림, 첫 대기업집단 지정

2016.04.03(Sun) 21:23:37

   
 

카카오, 셀트리온, 하림, SH공사, 한국투자금융, 금호석유화학 등 6개 기업집단이 처음으로 자산(자본+부채) 총액 5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지난해 포함됐던 홈플러스와 대성은 제외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4월 1일 기준으로 65개 그룹을 상호출자제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 신규 순환출자, 채무보증이 금지되며 소속 금융·보험사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 의결권을 제한받는다.

우선 카카오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 로엔 인수에 힘입어 자산 5조83억 원으로 창립 10년 만에 대기업 집단 반열에 올랐다. 

카카오는 2014년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하면서 2천172억원이었던 자산이 2조7천680억원(2014년 말)으로 크게 늘었다. 이후에도 성장세가 이어져 지난해 말 자산 총액은 3조1천900억원이었다.

바이오제약업체인 셀트리온도 창립 14년 만에 자산 총액이 5조8550억원으로 불어 대기업집단에 지정됐다.

닭고기 가공업체인 하림은 지난해 팬오션(옛 STX팬오션)을 4조2000억원에 인수하면서 자산 총액이 9조9천억원으로 늘었다.

한국투자금융은 드림라인, 세아ICT 등 비금융회사를 인수하면서 금융전업집단에서 제외되고 대기업집단으로 들어왔다. 자산 총액은 8조3300억원이다.

금호석유화학(자산 5조1400억원)은 금호아시아나에서 계열 분리됐고, SH공사(23조6650억원)는 그간 1개의 단일 기업만 있었으나 계열사 1곳을 세우면서 대기업집단에 편입됐다.

홈플러스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인수되면서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돼 금융전업집단으로 규제를 받게 됐다.

대성은 계열사 수가 줄면서 자산이 5조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삼성은 자산총액 348조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명실공히 국내 1위 그룹사 자리를 지켰다. 한국전력공사에 밀려 지난해 자산총액 3위를 기록했던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209조원의 자산총액으로 한전(208조)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4위), SK(5위), LG(6위), 롯데(7위), 포스코(8위), GS(9위), 한국도로공사(10위)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집단의 부채비율은 98.2%로 전년 대비 2.9%포인트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2008년 대기업 집단을 분류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100% 미만으로 내려왔다.

전체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수는 1736개로 지난해보다 40개 늘었다.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대기업은 동부(28개)였다. 구조조정을 위해 동부팜한농, 동부제철 등 계열사들을 매각한 데 따른 것이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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