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사상 최장기간 수출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월 수출이 43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2%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작년 12월 이후 4개월만에 감소율이 다시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우리 수출은 지난 1월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달에는 물량도 전년보다 1.9% 줄었다. 업종별로 무선통신기기 19.9% 증가하고, 철강도 철구조물, 아연도강판 수출 증가로 9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14.7% 늘었다. 반도체는 단가하락에도 모바일용 제품 수요가 늘면서 전년보다 1.5% 감소하는 데 그쳤다.
자동차도 신흥국 경기부진으로 감소세를 지속했지만 감소율(-5.7%)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수출 회복으로 5개월 내 최소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선박(-28.9%), 석유제품(-41.6%), 석유화학(-9.0%) 업종에서 부진을 주도했다. 이밖에 섬유(-3.3%), 컴퓨터(-3.8%), 자동차부품(-4.1%), 일반기계(-10.3%), 가전(-16.4%), 평판디스플레이(-24.2%) 등도 줄었다.
지역별로 대 EU 수출이 12.7% 늘고, 베트남(13.5%), 인도(11.7%) 등에서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12.2%), 미국(-3.8%), 아세안(-14.1%), 일본(-3.6%)의 수출이 줄었고 중동과 중남미, CIS도 각각 22.4%, 32.6%, 3.6%씩 줄었다.
지난 달 수입은 332억 달러로 전년 3월 대비 13.8%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월간 기준 역대 3위인 98억 달러 흑자로 5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