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중 포스코플렌텍의 상장폐지가 확정되고 보루네오가구, 고려개발, 동부제철, 삼부토건, 한국특수형강, 현대페인트 등 6곳이 상장폐지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따르면 포스코플랜텍은 자본금 전액 잠식으로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이 회사 주식은 내달 5일부터 8거래일간 정리매매를 거쳐 같은달 15일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포스코플랜텍은 2011년 이후 지난해 까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으로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319억원인 완전자본잠식상태에 빠졌다.
업황 불황으로 1600억원의 영업손실과 347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낸 것이 컸다. 포스코플랜텍이 상장폐지까지 60.83%를 보유한 최대주주 포스코의 책임도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스코는 2010년 성진지오텍을 1600억원에 인수한 뒤 2013년 포스코플랜텍과 합병했다. 하지만 포스코플랜텍은 인수과정에서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고가 인수 논란과 비자금 조성 혐의로 지난해 검찰수사를 받았다. 권오준 현 회장도 지금까지 유상증자를 통해 2900억원대의 유동성을 지원하고도 경영정상화에 실패했다. 포스코플랜텍의 상장폐지로 소액주주들의 피해도 현실화 됐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소액주주는 9141명으로 2252만8310주를 보유해 전체 주식 수의 12.45%를 보유 중이다.
이밖에 보루네오가구, 고려개발, 동부제철, 삼부토건, 한국특수형강, 현대페인트 등 6곳도 증시 퇴출 위기에 놓여 있다. 특히 보루네오가구는 내달 11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상장폐지된다. 한국특수형강과 현대페인트는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가 예고된 상태이며, 내달 20일까지 이의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심의를 거칠 예정이다.
이 회사 주식은 내달 5일부터 8거래일간 정리매매를 거쳐 같은달 15일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그외 현대상선, 세하, 핫텍도 자본금이 50% 이상 잠식됨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신규 지정됐다.
앞서 STX엔진과 STX중공업, 대한전선, 대양금속은 자본금 50% 이상 잠식을 해소함에 따라 관리종목에서 해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