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원 회장 |
두산그룹이 총수일가 4세 박정원 회장 시대를 맞았다.
박정원 회장은 28일 서울 강동구 DLI 연강원에서 ㈜두산의 이사회 의장 취임 일성으로 "올해 흑자 경영으로 그룹을 안정시키겠다"고 천명했다.
지주사인 ㈜두산 의장이 그룹 회장직을 수행해 왔던 관례에 따라 박정원 회장은 박용만 회장에 이어 두산그룹 총수에 올랐다.
그는 취임사에서 "올해로 창립 120주년을 맞는 두산의 혁신과 성장의 역사에 또 다른 성장의 페이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이라면서 "두려움 없이 도전해 또 다른 100년의 성장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며 "그룹 재무구조 개선 마무리, 신규사업 조기 정착 및 미래 성장동력 발굴, 현장 중시 기업문화 구축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에서는 기회가 보이면 곧바로 실행에 옮기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경영을 두산의 색깔로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우선 ㈜두산과 두산중공업의 안정적인 기반을 토대로 그동안 유동성 문제를 드러냈던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에 대한 구조조정을 마무리 지어 두산그룹 전반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3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시행해 어려워진 시장 상황에 맞춰 인력 수요를 조절했다. 최근에는 MBK파트너스에 공작기계 사업부문을 1조1300억원에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다.
오는 5월 개시하는 ㈜두산의 면세점 사업도 박정원 회장의 경영 역량을 가늠할 잣대가 될 전망이다. ㈜두산은 59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동대문에 있는 두산타워 빌딩을 면세점 매장으로 전환하는 공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