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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3세 이해욱 부회장, 기사 폭행 의혹

2016.03.25(Fri) 13:59:05

   
▲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운전기사를 상습폭행한 김만식 몽고식품 명예회장에 대한 논란이 거센 가운데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장남인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도 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인 폭언과 구타를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해 이 부회장의 운전기사로 일했다는 A씨는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부회장이 욕설과 폭행을 일삼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물이 넘칠 정도로 가득 담긴 컵에서 물이 한 방울도 흐르지 않을 정도로 부드러운 출발과 정지, 다른 차량이 앞에 끼어들지 못하도록 하는 앞차와의 간격유지를 요구했다고 한다. 부드럽게 출발하느라 앞차와의 간격이 벌어지면 “붙여, 이 XXX야” 등의 욕설과 폭행을 시작했고 운전사가 아닌 쓰레기 취급을 받아야 했다는 주장이다.

심지어 이 부회장은 운전기사에게 “사이드미러를 접고 운전하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A씨는 "원래 대기업 임원 차량에는 룸미러가 없다. 눈 마주치지 말라고 하는 건데, 사이드미러까지 접으면, 서울 시내처럼 도로가 좁고 차가 많은 곳에서는 워낙 변수가 많아 힘들고 위험했다"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운전기사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둬 대림산업 운전기사는 ‘상시모집’이라고도 했다. 이 부회장은 새 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의 뒷좌석에 타고, 그가 자신의 운전기사로 적합한지 직접 면접을 본다. 이를 통과, 최종 합격이 되면 그제야 기사는 운전대를 잡지만, 긴 훈련 기간에 비해 정작 운전대를 잡는 기간은 고작 2~3일 길어야 1~2주에 불과하다는 것.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에 대해 '욱해(이름 '해욱'을 거꾸로)'로 알려져 있다는 것.

이에 대해 대림산업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 응한 이 부회장 전직 기사가 누구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는지도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사실관계를 따져보고 조사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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