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10곳 중 8곳 정도가 '구글세'로 불리는 BEPS(Base Erosion and Profit Shifting) 프로젝트에 대한 인식이나 대응 준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전경련이 BEPS대응지원센터의 첫 사업으로 시행한 '600대 기업 BEPS 인식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186개사) 중 81%는 BEPS에 대해 '잘 모르다'거나 '도입 취지만 이해한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BEPS와 관련한 국제거래정보통합보고서 제출 대상인 기업(108개사)을 상대로 한 추가 설문에서 57%는 '향후 준비예정'이라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부전문 컨설팅을 받는다'는 기업은 22%에 불과했다.
전경련은 주요국이 BEPS 관련 법을 도입하거나 검토하고 있어 국제조세환경 변화에 따른 기업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역외탈세에 대한 주요국의 규제 강화로 우리 기업의 세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BEPS 프로젝트는 다국적 기업의 국제적 조세회피를 방지하기 위한 국제공조다. 작년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BEPS 규제안이 최종 승인됐다.
우리나라는 이달 초 기획재정부, 전경련, 조세재정연구원이 참여하는 BEPS 대응지원센터를 설립했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