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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신세계 간편결제 격돌…소비자만 불편

2016.03.20(Sun) 21:18:56

   
 

삼성그룹과 범 삼성가인 신세계그룹간 '모바일 간편결제' 사업을 둔 갈등 표면화로 소비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먼저 신세계는 삼성의 '삼성페이'를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조선호텔 등 모든 신세계 계열사들에서 사용을 차단했다. 신세계가 SSG페이 확산에 주력하면서 경쟁 서비스인 삼성페이를 견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체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갖고 있는 롯데와 현대백화점그룹은 삼성페이의 사용을 허용하고 있어 삼성이 자극을 받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달 2일자로 삼성그룹 계열사인 호텔신라, 신라스테이, 신라면세점, 에버랜드가 신세계와 맺은 상품권 이용 제휴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두 그룹간 갈등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신세계상품권을 삼성 계열 호텔·쇼핑·레저시설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신세계는 상품권 홈페이지와 최근 발행한 상품권 뒷면의 사용처 명단에서 이들 업장을 삭제했다.

재계에 따르면 두 그룹간 '간편결제' 갈등은 오래전부터 예고돼 왔다는 지적이다. 이종사촌 형제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모두 이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어 절충점을 찾기 어렵다는 평이다. 삼성과 신세계는 지난해부터 신세계 계열사의 삼성페이 결제 허용 문제를 협의했지만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 그룹간 갈등은 고스란히 삼성페이와 신세계상품권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두 그룹이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공지하지 않으면서 제휴 관계 종료로 서비스가 차단된 곳에서 이용하려는 고객들만 곤혹스러워진 셈이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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