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그룹 내 모든 회사의 등기이사직을 사퇴했다.
CJ주식회사와 CJ제일제당은 18일 오전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이재현 회장을 대신해 신현재 CJ주식회사 경영총괄 부사장, 허민회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각각 사내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7개 계열사의 등기이사를 맡고 있던 이 회장은 2013년 신장이식 수술로 입원한 후 CJ E&M·CJ오쇼핑·CJ CGV, CJ대한통운·CJ올리브네트웍스의 등기이사에서 사퇴해왔다.
마지막으로 이날 지주사인 CJ주식회사와 핵심 계열사이자 그룹의 모태인 CJ제일제당의 등기이사를 내려놓게 됐다.
CJ는 당분간 이 회장 외삼촌인 손경식 회장과 이채욱 부회장이 이끄는 그룹경영위원회가 중심을 잡으면서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비리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12월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대법원에 재상고하고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 회장은 신장이식 수술에 따른 거부반응과 면역억제제 부작용 등으로 구속집행정지 상태에서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있으나 실형 선고 이후 건강이 더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